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베네수엘라 교도소에선 살인도 다반사

레포르 2017. 3. 15. 23:19

요즘 베네수엘라 뉴스는 온통 어두운 것뿐입니다. 미녀가 많은 카리브 국가 베네수엘라가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안타깝기 그지 없는데요.

끔찍한 이야기도 많이 들려오는데요. 이번엔 교도소에서 무더기로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나왔네요.

베네수엘라 과리아코주에 있는 한 교도소입니다. 교도소는 지난해 10월 임시 폐쇄되었습니다. 교도소 안정화를 위해 수감자들은 다른 곳으로 옮겨지고 지금은 리모델링이 진행 중인데요.

​시신은 이런 과정에서 발견됐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교도소입니다. 정말 시설이 열악하다는 게 단번에 눈에 들어오시죠?>

​12일 현재까지 이 교도소에서 발견된 시신은 14구입니다. 더구나 끔찍한 건 머리가 없는 시신이 3구나 발견됐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도 모르게 시신이 파묻혀 있던 곳은 교도소 내 마굿간이었다고 하는데요.

교도소에서 마굿간이 있다는 말은 처음 들었네요. ​

<시신발굴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마굿간입니다. 과학수사팀이 투입됐군요.>

베네수엘라 당국은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는데요. 치아배열 등을 확인하기 위해 치과의사도 투입됐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교도소 실종자 신고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실종신고도 받기로 했다는데요.

교도소에서 사람이 죽어 암매장될 수 있다는 게 정말 믿기지 않습니다. 인원 점검도 하지 않는가 봐요.

​베네수엘라 교도소가 열악하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일인데요. ​사진 1장을 볼까요?

이게 교도소 감방입니다. 제대로 눕지를 못할 지경인데 잠을 자다가 압사를 당할지도 모르겠네요.

​베네수엘라의 교도소 환경은 정말 최악인데요. 비정부기구 '교도소전망대'가 낸 보고서를 보니까 베네수엘라의 교도소인구, 다시 말해 수감자는 8만5000명 정도라고 하네요.

물론 수용능력을 한참 넘어서 위의 사진처럼 수감환경은 형편 없습니다.

특히 베네수엘라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교도소들은 상황이 심각하다는데요. 다 합쳐서 정원은 3만5562명인데 수감돼 있는 사람은 5만4738명이라고 해요.

이러니 누울 자리도 없을 수밖에요.

​당분간 베네수엘라에선 안타까운 소식만 들려올 것 같아 씁쓸합니다.

오늘의 스페인어 공부로 마치겠습니다. 스페인어로 시신은 cadáver​이라고 합니다.

읽는 건 까다베르라고 하시면 되겠는데요. 유의할 점은 액센트(강세)입니다. 단어에 보면 á에 액센트가 찍혀 있죠? 그러니까 그 부분을 세게 읽어주셔야 합니다. 스페인어에서 액센트는 매우 매우 중요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