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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중남미 이슈

아르헨티나에서 마스크 안 쓰면 벌금 폭탄 맞아요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남미의 파리>라는 애칭으로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도시인데요. 

 

그런 부에노스 아이레스가 <마스크의 도시>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것입니다. 

 

외출할 때는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건데요. 마스크를 하지 않고 다니다가 적발되면 벌금 폭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오른쪽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시장 오라시오 라레타입니다. >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마스크 착용은 현지시간으로 4일 0시부터 의무화됐습니다. 지금까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다중이용시설을 출입할 때만 마스크 착용이 의무였는데요. 

 

이젠 외출할 때 무조건 마스크를 사용해야 합니다. 마스크를 하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다가 적발되면 1만700~7만9000페소 벌금을 내야 합니다. 

 

원화로 환산하면 최고 156만원 정도가 됩니다. 마스크 안 했다고 벌금 156만원이라...폭탄급 벌금입니다. 그래도 철저하게 방역하려는 모습은 보기에 좋아 보이네요. 

 

아르헨티나에서 마스크를 구하는 건 어렵지 않냐고요?

 

아르헨티나는 방역용인 N95 마스크를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에게만 팔도록 규제하고 있습니다. 일반인은 구매가 불가능하다는 거죠. 

 

일반인은 부직포 마스크나 면으로 만든 마스크만 살 수 있어요. 

 

그래서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꼭 마스크를 사서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 하면요... 집에서 만든 마스크를 사용해도 되고, 정 마스크를 못 구하면 스카프나 손수건으로 도둑처럼(?) 코와 입을 가려도 된다는 겁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왜 이렇게까지 마스크에 집착하는 것일까요? 

 

지금까지 코로나19 현황을 보니 무증상 확진자의 비율이 높게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아르헨티나 보건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아르헨티나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3명 중 2명꼴로 무증상자였습니다. 

 

증상은 없어도 혹시 코로나19에 걸렸을지 모르니 마스크를 꼭 착용해 타인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을 최소화하라는 취지인 것입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외출한 사람을 보면 신고하라며 무료신고전화까지 개설했답니다 ㅎㅎ

 

마스크 사용이 의무화하자 재미있는 상황도 연출되고 있어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는 곳곳에 동상이 많은데요. 누군가 동상들에게도 마스크를 씌워놓았습니다. 

 

동상들까지 마스크 쓰기 운동에 참여(?)하고 있으니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꼭 승리할 것입니다~^^

 

<이건 누군가요... 비너스 여동생 정도 되나요? >

 

<아르헨티나가 배출한  NBA의 스타플레이어 마누엘 지노빌리의 동상도 마스크를 썼습니다^^   >

 

<아르헨티나의 전설적 만화책 '마팔다'의 주인공들도 이렇게 입과 코를 가렸네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