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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전통의학이 코로낭 특효?

볼리비아 보건부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전통의학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권장하고 나섰습니다. 

 

전통약재를 달여서 복용하거나 가습기처럼 사용하면 코로나19 예방이나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게 보건부의 설명인데요.

 

글쎄요... 과연 사실인지 모르겠네요. 

 

볼리비아 보건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에서 볼리비아는 그간 전통 약재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전통약재 덕분에 상태가 호전된 확진자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볼리비아에선 얼마 전 대통령도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루이스 아르세 대통령은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 있어 전통의학은 매우 유용하며 보조적인 치료 방법"이라며 전통약재 사용을 국민들에게 권장했다.  

 

보건부가 전통약재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나서자 라파스 보건부 청사 주변엔 민간치료사들이 전통약재를 파는 노점까지 차리고 장사를 하고 있다고 해요. 

 

민간치료사들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면서 파는 약재는 유칼리나무, 카밀레 꽃 등을 섞어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이걸 푹 달여서 마시면 코로나19 예방 또는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하네요. 

 

효과를 봤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라파스 주민 마르코 비델라는 지난해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전통 약재를 먹고 완치됐다는데요. 비델라는 약재를 달여서 먹으니 기침이 줄기 시작했고, 마침내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해요. 

 

그는 "코로나에 걸리면 바이러스가 목 주변을 침투한다는데 전통약재를 달여 꿀이나 라임과 함께 복용하면 바이러스가 폐까지 도달하지 않게 된다고 하더라"고 했습니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 입니다만... 

 

대통령과 보건부까지 나서서 전통약재 복용을 권장하고 나선 건 그만큼 사정이 다급하다는 뜻이겠죠. 

 

요즘 볼리비아에선 매일 1000명대 확진자가 나오고 있거든요. 

 

2일 볼리비에선 146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로써 확진자는 누적 21만8000명을 넘어섰죠. 사망자는 1만439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전통약재? 이렇게 반문하실 분들도 계실 텐데요. 

 

아플 때 전통약재, 전통의학을 찾는 건 볼리비아의 뿌리 깊은 문화라고 합니다. 볼리비아 국민의 80% 이상이 전통의학에 의존한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전통의학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지는 현대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사실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코로나19에 대한 전통의학의 효과를 아직은 인정하지 않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