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코로나가 빚어내는 웃플 졸업식 풍경

코로나19 때문에 일상이 바뀐 게 오래입니다. 

 

해를 넘겨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졸업시즌을 맞은 국가에서도 엄청난 변화가 일고 있는데요. 

 

멕시코의 경우엔 아예 졸업식 행사가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웃지 못 할 상황도 많이 연출되고 있는데요. 

 

멕시코에선 졸업식 대신 카페레이드 등으로 대체하는 곳이 많습니다.

 

졸업하는 학생들이 부모와 함께 자동차를 타고 행진을 하면서 졸업을 축하하는 것이죠. 

 

그런데 사정이 곤란해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자가용이 없는 가정은 행사에 참가하기 힘들다는 점이죠. 

 

멕시코 베라크루스주(州) 포사리카에 있는 한 초등학교도 최근 카퍼레이드로 졸업식을 대신했는데요,

 

자가용이 없어 카퍼레이드에 참가하기 어려운 가정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던 부모가 생각해낸 해결책이 위의 사진입니다. 박스로 자동차 모형을 만들어 엄마와 졸업하는 아들이 들고 카퍼레이드에 참가한 것입니다. 

 

풍선을 단 자동차들이 줄지어 행진을 하는데 그 가운데 저런 박스카(?)를 들고 엄마와 아들이 달렸습니다. 

 

자동차 탄 기분을 잔뜩 낸 것이죠. 

 

엄마와 함께 자동차 그림을 들고 달린 아들의 이름은 산티아고였는데요. 2015년 입학해 6년 과정을 마치고 올해 초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부모는 박스를 자르고 그림을 그려 만든 박스카에 아들의 이름과 초등학교 재학기간을 적어 졸업을 축하했습니다. 

 

어설프지만 아들의 초등학교 졸업을 축하하는 부모의 진심이 잔뜩 느껴지죠?

 

비록 가정형편은 넉넉하지 않지만 훌륭한 부모님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요. 

 

멕시코에선 이런 일이 요즘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아예 이렇게 종이로 그럴 듯한 자동차를 만들어 졸업기념 카퍼레이드에 참가한 경우도 최근에는 있었거든요. 

 

코로나19가 빚은 웃픈 현실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