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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지구는 평평해서 칠레는 원래 없는 나라라고?

세상에는 이해하기 힘든 사상(?)이나 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 

 

지구는 둥근 게 아니라 평평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그런 부류가 아닐까 싶은데요. 

 

지구는 평평한 땅이기 때문에 칠레라는 나라는 실제로 존재하는 국가가 아니라는 황당한 주장까지 제기됐습니다. 

 

재미있는 건 이런 주장에 대한 칠레 국민들의 반응이었는데요. 과연 어떤 사연인지 살펴보도록 할게요. 

 

칠레가 실제로 존재하는 국가가 아니라고 주장한 건 지구가 평평하다고 굳게 믿는 한 스페인 남자였습니다. 

 

그는 <지구 평평론>를 신봉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소개했는데요. 칠레에 대해선 최근 SNS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밝혔습니다. 

 

남자는 "지구가 평평하기 때문에 칠레라는 나라는 지리학적으로 존재할 수 없는 나라"라고 했는데요. 

 

최근에 칠레에 대한 다큐를 1편 본 뒤 이런 생각이 굳어졌다고 합니다. 

 

그는 "다큐를 보니 집과 건물들은 모두 종이로 만든 것 같았다. 그리고 주민들은 모두 다큐에 출연한 배우들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남자는 "다큐를 찍는데 사람들이 힐끔힐끔 카메라를 쳐다보더라. 진짜 주민들이 아니라 모두 배우였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주장했어요. 

 

그러면서 그는 "난 칠레에 가본 적도 없고, 내 주변에 칠레에 다녀왔다는 사람도 없다"면서 "칠레는 실제로 존재하는 국가가 아니다. 모두 조작이다"라고 했습니다. 

 

어떤가요? 정말 황당한 이론이고 주장이죠? 

 

그의 주장은 칠레 언론을 통해 칠레 국민들에게도 전해졌는데요. 

 

재미있는 건 이런 황당 주장에 대한 칠레 국민들의 반응이었습니다. 

 

"황당한 멍청이네" "정말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니?" 이런 반응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재치 있는 리액션(?)을 보여준 것입니다. 

 

퇴근길에 셀카를 찍어 자신의 SNS에 올린 한 여자네티즌도 그런 경우였는데요. 

 

캐트라는 닉네임을 쓰는 이 여자는 "칠레 국민 역을 맡아 연기 중인데 너무 지친다. 다행히 오늘 촬영은 이제 막 끝났다"고 했습니다 ㅎㅎㅎ 

 

출연료를 달라는 하소연도 있었어요. 파블로라는 이름을 가진 한 청년이 "27년째 칠레 국민으로 연기 중인데 출연료를 한 푼도 받지 못했다. 누구든 출연료를 좀 달라"고 한 것입니다. 

 

배역을 바꿨으면 좋겠다고 밝힌 여자도 있어 네티즌들을 빵 터지게 했네요. 

 

자신을 40대로 밝힌 이 여자는 "칠레 국민 역을 맡았는데 하필이면 가난한 사람 역"이라면서 "이젠 부자 역을 맡았으면 좋겠다"고 했답니다. 

 

남미인 특유의 여유가 느껴지는 반응이 정말 많았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