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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기특한 브라질 펭귄 딘딤을 소개합니다~

정말 믿기 힘든 감동의 스토리가 브라질에 숨어 있었네요.

자신을 구해준 할아버지를 잊지 못해 매년 찾아가고 있는 펭귄의 이야기입니다. 불쌍한 펭귄을 구한 할아버지도 멋지지만 그런 할아버지를 매년 찾아뵙고 있는 펭귄은 진짜 귀여운 감동 덩어리네요.

 

2011년이었습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섬에서 사는 할아버지 조아오 페레이라 데소우자는 해변에서 기름을 잔뜩 뒤집어쓴 펭귄 1마리를 발견했습니다.

기름 범벅이 된 펭귄은 먹지도 못한 상태였다고 해요. 할아버지는 불쌍한 펭귄을 집으로 데려갔습니다. 정성을 다해 기름을 닦아주고 멸치를 잡아먹이면서 펭귄을 회복시켰습니다. 할아버지는 펭귄이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려 했는데 이 녀석이 가질 않더랍니다. 그리곤 할아버지 집에서 무려 11개월을 묶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털갈이를 하더니 펭귄은 돌연 사라져버렸습니다. 할아버지도 "이 녀석이 이젠 바다로 돌아갔나보다" 하셨겠죠.


그런데 웬열! 펭귄이 불쑥 다시 찾아왔습니다. 펭귄은 2012년부터 한 해도 빼지 않고 할아버지를 찾아오고 있습니다.

매년 6월에 슬쩍 나타나서는 다음 해 2월까지 할아버지와 지내곤 다시 바다로 나간다고 하네요. 완전 귀엽고 대견하고 기특한 녀석입니다^^

그런 펭귄에게 할아버지는 딘딤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는데요. 펭귄은 볼 때마다 정이 붙는지 할아버지에게 그렇게 붙임성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웃주민들이 접근하면 공격을 하는데 할아버지에게만큼은 그렇게 순할 수가 없다는군요. 펭귄은 할아버지 품에서 잠까지 잔다고 해요. 자신을 구해준 은인을 알아보는 게 분명합니다.

 

펭귄 딘딤은 마젤란 종입니다. 마젤란 펭귄은 아르헨티나와 칠레 남부에서 번식을 하는데요.

펭귄 딘딤이 종족들과 어울리는 녀석이라고 한다면 매년 아르헨티나에서 브라질까지 8000km를 달려가 할아버지를 만나고 있는 셈입니다. 정말 대단하죠? 믿어지지 않습니다. 정말 사람보다 낫습니다.

그래선지 펭귄 딘딤은 세계적인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대학은 펭귄 딘딤의 감동 스토리를 연구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전례가 없는 케이스라면서 말이죠.

그런데 원래 펭귄이 완전 충직한 동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짝을 지으면 평생을 함께한다고 하네요. 

비록 동물이지만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아요. 특히 정치하시는 분들 좀 배우시길~ ㅎㅎ

​브라질 당국은 원래 야생동물을 반려동물로 데리고 사는 건 금지하는데요. 특별한 사연을 알고는 딘딤의 경우는 특별히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답니다. 역시 감동은 통하네요^^ 

스페인어 한마디로 마칠게요.

​펭귄 딘딤은 할아버지를 가족의 한 부분으로 여기는 것 같다고 해요. 가족의 한 부분... 이 말을 스페인어로 하면 어떻게 될까요?

부분이라는 표현 parte를 써서 ser parte de la familia라고 하면 됩니다. "펭귄은 할아버지를 가족으로 생각해요"를 스페인어로 옮겨보면 el pingüino piensa que el abuelo es parte de su familia 라고 하면 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