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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UFO

밀밭에 생긴 크롭 서클, UFO가 왔다갔을까요?

외계인이 남긴 흔적이 맞는 것일까요?

아르헨티나의 밀밭에서 대형 크롭 서클이 발견되면서 외계인이 다녀갔다는 소문이 무성합니다. 크롭 서클은 평지나 밭 등에 만들어진 문양을 뜻하는데요. 누가, 어떻게, 언제 만들었는지 모르기 때문에 미스테리 서클이라고 불리기도 한답니다.

이번에 크롭 서클이 발견된 곳은 아르헨티나 지방 산타페의 말라브리고에 있는 밀밭입니다. 조용히 밀이 자라고 있는 곳이 엄청나게 큰 문양이 생겼으니 외계인이 남긴 흔적이라는 소문이 날 만도 하네요.

그럼 드론으로 찍은 크롭 서클부터 보기로 해요.

 

<밀밭에서 발견된 크롭 서클입니다. 사진으로 봐도 크다는 게 느껴지네요.>

 

사진 속 문양의 정체는 미스테리입니다. 언뜻 보면 달팽이 같기도 한데 그런 건 아닌 것 같고... 무언가가 주먹을 불끈 쳐들고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에구~ 전 모르겠네요.

아무튼 크롭 서클이 발견되자 현지에선 난리가 났습니다. 외계인이 다녀간 게 분명하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죠. 아르헨티나 엔트레리오스주에 가면 '빅토리아 UFO 박물관'이라 이색적인 박물관이 있는데요. 이 박물관의 관장 실비아 페레스는 현장을 둘러본 뒤 "UFO의 흔적이 분명한 것 같다"고 자신있게 말했습니다. (물론 그의 주장일 뿐이지만요).

페레스는 비행물체가 낮게 비행하거나 착륙하면서 이런 흔적을 남긴 것으로 봤는데요. UFO 운전면허 시험이라도 봤다는 말인지....

<다른 각도의 사진입니다. 이리 보나 저리 보나 미스테리입니다.>

 

사실 산따 페에서 크롭 서클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에요. 하지만 이렇게 큰 크롭 서클은 처음이라고 하네요.

호르헤라는 이름의 농민은 크기에 감탄하면서 "외계인이 아니라면 이런 크기의 문양은 절대 만들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농민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이 만든 것이라면 무언가 흔적이 있어야 하는데 크롭 서클이 발견된 곳에선 사람이 작업을 했다고 의심할 만한 흔적이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결국 외계인의 작품이라는 소문이 돌게 됐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외계인의 존재를 믿지 않는데 이런 일이 있을 때면 정말 이해가 안 되네요...

외계인의 흔적으로 의심되는 크롭 서클을 드론으로 찍은 영상이에요.

<크롭 서클 영상입니다. 관찰력 뛰어나신 분들, 영상 보면서 범인 좀 잡아주세요...>

 

오늘의 스페인어는 크롭 서클과 관련된 표현입니다.

스페인어에선 크롭 서클이라는 표현 대신 문양 또는 그림이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하는데요. 그림은 스페인어로 dibujo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종이에 그리는 그림부터 밀밭에 나타난 형상까지 두루 표현할 수 있는 스페인어의 단어입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dibujante라고 하는데요. 남녀명사의 구분이 있는 스페인어지만 이 명사는 남녀형태가 동일한 명사이기도 합니다. 이런 명사들이 꽤 되죠, 예를 들어 학생이라는 의미의 스페인어 단어 estudiante도 양성명사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