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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여자가 된 남자공무원, 도대체 왜?

요즘 공무원이 인기라죠? 정년 후에 안정적으로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공무원이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조금이라도 더 일찍 정년퇴직하고 연금을 받아 편하게 살 수 있다면 더욱 좋겠죠? ㅋㅋ

이런 꿈(?)을 이루기 위해  남자에서 여자가 된 사람이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살타주의 세무공무원 세르히오 라사로비치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그럼 이 사람의 정체부터 살펴보기로 할게요.



 

​성은 라사로비치, 이름은 세르히오가 맞구요. 그 유명한 58년 개띠네요.

성별을 볼까요? 성별을 영어로는 sex,  스페인어로는 sexo라고 하죠. 여기에 M이라고 표시돼 있네요. 그러니까 남자가 맞습니다.

그리고 보니 이름도 sergio네요. 스페인어에는 원칙적으로 남녀의 구분이 있다는 사실, 알고들 계시죠?

Sergio는 한때 정말 인기 있는 남자형 이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가 성전환자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sergio에서 sergia로 바꾸었다고 하네요.

​얼굴이 보이지 않는 사진 속 남자처럼 여자로 둔갑한 겁니다. 수염을 싹 밀어버리고 말이죠. ㅎㅎ

세르히오가 성전환을 한 건 지난해 중반이라는데요. 최근에야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화제가 됐습니다. 뒤늦게 사건이 알려진 건 그를 시샘(?)한 동료들이 트위터에 폭로를 했기 때문인데요.

세르히오가 성전환을 한 이유를 보면 정말 기가막힙니다.

일찍 정년퇴직을 하기 위한 꼼수였다는 거예요.

​아르헨티나에는 남자의 정년과 여자의 정년이 각각 65세와 60세로 정해져 있습니다. 58년 개띠인 그는 올해로 만 60세가 됐습니다. 당장 정년퇴직이 가능해진 거죠.

동료들은 "세르히오는 남성스러운 남자가 맞다"면서 "그가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건 순전히 정년 때문이었다"고 했는데요. 사실이라면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네요.

 

그는 지금도 이렇게 씩씩한 남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얼마나 정년퇴직을 앞당기고 싶었으면 여자가 됐을까요... 이 정도면 잔머리 월드챔피언 감입니다.

오늘은 성과 관련된 스페인어 단어들을 공부하고 마칠게요.

성은 스페인어로 sexo라고 한다고 말씀드렸죠. 게이는 영어처럼  gay라고 하시면 됩니다. 레즈비언은 lesbiana라고 하죠.

성전환자, 즉 트랜스젠더는 transgénero​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