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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세계최대최고~

월드컵 덕분에 기네스 기록 3개! 베네수엘라 축구광

축구선수는 아닙니다. 감독도 아니예요. 그런데 월드컵으로 기네스기록을 3개나 세운 남자가 있습니다.

60살이 넘었지만 스스로 왈 "축구를 아이처럼 좋아한다"는 베네수엘라의 열성 축구팬 이야기입니다.

​엘리 가라고소(64)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그렇게 축구가 좋다는 이 베네수엘라 남자는 이렇게 기네스가 공인한 기록을 갖고 있답니다. ​

​이 남자가 갖고 있는 기네스기록이 무엇인지부터 하나하나 알아보기로 할게요.

​먼저 월드컵 경기 최다 관전 기록입니다. 세계에서 월드컵 경기를 가장 많이 본 사람이라는 거죠.

지난달 ​26일 그는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C조 프랑스-덴마크전을 관전했는데요. 가라고소가 본 72번째 월드컵 경기였습니다.

종전의 기록은 71경기였는데요. 바로 가라고소 자신이 세운 기록이었죠. 그래서 기네스에 이름이 올랐었는데 통산 72경기 관전으로 이번에 자신의 기록을 또 깬 것입니다.

물론 다시 기네스에 공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가라고소는 월드컵 대회 개근(?) 기록도 갖고 있습니다. 그는 1982년 스페인 월드컵부터 지금까지 ​한 대회도 빠지지 않고 월드컵 개최국을 방문해 경기를 관전했는데요.

이번 러시아 월드컵을 포함하면 10개 대회 연속 개근한 게 된다고 하네요. 진 기록을 또 쓴 것이죠.

​월드컵이 열릴 때마다 개최국으로 날아갔으니 비행거리도 상당하겠죠? 지금까지 월드컵 때문에 비행한 거리는 23만 km라고 합니다. 마일리지 엄청 쌓였겠네요.

월드컵 덕분에(?) 방문한 나라는 모두 10개국인데요. 1982년 스페인, 1986년 멕시코, 1990년 이탈리아, 1994년 미국, 1998년 프랑스, 2002년 한국(일본),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공,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를 차례로 방문했습니다.

방문한 도시는 65개, 경기 관전을 위해 직접 찾은 스타디움은 51개에 이른다고 하네요.

​월드컵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록은 여기에서 끝이 아닙니다.

 

가라고소는 월드컵 결승전을 가장 많이 본 사람이라는 기네스기록도 갖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는 월드컵 결승전을 8번 관전했는데요.

 

16일 열릴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도 관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월드컵 결승전 관전만 통산 9회, 또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되는 거죠.

 

그의 기록은 정말 현재진행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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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고소는 월드컵이 열릴 때마다 꼭 챙겨가는 게 있다고 합니다. 바로 베네수엘라 국기입니다.

베네수엘라 축구는 약체라 월드컵 무대를 밟기가 힘들죠. 남미예선을 통과하는 게 쉽지 않으니까요.

그런 게 안타까운지 그는 월드컵에 갈 때마다 꼭 베네수엘라 국기를 챙겨간다고 합니다. 이번에 러시아 월드컵에 갈 때도 그는 위의 사진에 나오는 국기를 가져갔습니다.

비록 베네수엘라는 본선에 진추랗지 못했지만 나라 이름을 크게 써놓았네요.

아! 밑에 라라라고 적혀 있는 건 베네수엘라의 한 주입니다. 라라주는 가라고소의 고향이라고 하네요.

 

조국 베네수엘라와 고향 라라, 그리고 축구를 엄청나게 사랑하는 가라고소는 월드컵 개최국을 방문할 때마다 기념품을 하나둘 사서 모으기 시작했는데요.

자택은 이미 작은 박물관이 ​됐습니다. 소장하고 있는 기념품이 자그마치 3000여 점이나 된다고 하거든요.

​언젠가 가라고소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베네수엘라를 응원하는 날도 꼭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