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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하늘에서 뚝 떨어진 돼지, 이런 동물학대도 있네요

우루과이에서 정말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헬기에서 마치 폭탄을 떨어뜨리는 것처럼 돼지를 투하한 사건인데요.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한 기업인은 무죄를 호소하고 있지만... 글쎄요 동영상을 보면 변명의 여지가 없을 것 같습니다.  처벌을 받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사건이 벌어진 곳은 우루과이의 휴양지 호세 이그나시오라는 바닷가입니다. 

 

호세 이그나시오에 뜬 헬기가 어느 별장주택 위에 멈춰서더니 돼지를 뚝하고 떨어뜨린 것입니다.  마치 과녁을 맞추듯 정확하게 수영장을 겨냥해서 떨어뜨렸는데요. 

 

돼지는 수영장에 떨어져서 즉사했습니다. 

 

수영장 주변에 서 있는 사람들은 이런 장면을 핸드폰으로 찍으면서 낄낄거리고 웃는군요... 

 

하나하나 따져보기로 하죠. 

 

먼저 돼지가 떨어질 때 과연 살아 있었는지, 죽은 상태였는지의 문제입니다. 살아 있었다면 정말 중대한 동물학대이니까요. 

 

권위 있는 현지 수의사 후안 엔리케 로메로는 영상을 본 뒤 돼지가 살아 있었다고 잘라말했습니다. 영상을 천천히 보면 돼지의 다리가 움직이는 걸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인간이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돼지를 죽인 것"이라고 이번 사건을 규탄했습니다. 

 

돼지는 별장주택의 수영장에 떨어졌는데요. 이 별장주택은 아르헨티나에서 유명 의류 브랜드를 여럿 운영하고 있는 기업인의 소유였습니다. 

 

동영상을 찍은 사람은 이 기업인의 가족이나 지인으로 추정된다네요. 

 

그럼 돼지를 떨군 사람은 이 기업인이 아니었을까요? 바비큐 파티라도 하려고 황당한 일을 벌였을지 모르는 일이죠. 그는 이런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나와 가족은 피해자였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우루과이 공군은 진상을 밝히기 위해 공군까지 동원해 헬기의 비행기록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