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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중남미 이슈

브라질, 경찰 파업에 주민들은 마구 죽어갑니다

브라질 세아라주가 무법천지로 변하고 있습니다.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전투경찰이 봉급을 올려달라면서 파업에 들어간 때문인데요. 경찰들이 복면을 쓰고 시위를 벌이고 있는 동안 애꿎은 주민들은 목숨을 잃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치안에 큰 공백이 생긴 거죠. 

 

브라질 세아라주 전투경찰이 파업을 시작한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7일 동안 세아라주에선 살인사건 147건이 발생했습니다. 

 

하루에 평균 21건씩 살인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전투경찰의 파업이 시작되기 전까지 세아라주에선 하루 평균 6건꼴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는데요. 

 

그야말로 폭증세입니다. 

 

파업 첫 날인 18일에도 세아라주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은 5건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부터 상황이 급변했어요. 파업 둘째 날인 19일에는 19건 살인사건이 발생했거든요. 

 

살인사건이 폭증하면서 2월에 브라질 세아라주에서 살해된 사람은 311명으로 불어났습니다. 2월이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지난해 같은 달 164건과 비교하면 살인사건은 2배로 늘어난 것입니다.

 

사실 브라질에서 전투경찰의 파업은 헌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전투경찰의 파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구요, 파업은 그간 묵인되어 왔습니다. 

 

이번에도 전투경찰은 헌법을 무시하고 파업에 돌입했는데요. 

 

문제는 돈입니다. 봉급을 올려달라는 것이죠. 

 

세아라주의 경찰봉급은 평균 3200헤알입니다. 88만원 정도에 불과하니 지금의 브라질 물가를 감안해도 결코 넉넉한 수준은 아니죠. 

 

게다가 세아라주 전투경찰의 봉급은 6년째 동결된 상태입니다. 

 

물가는 오르는데 봉급은 동결돼 있으니 실질소득은 낮아질 수밖에 없죠. 돈의 가치가 떨어졌으니까요. 

 

브라질처럼 민간이 총기를 소지할 수 있는 국가에서 경찰은 목숨을 걸고 직무를 수행하는데요.

 

경찰 봉급은 최대한 넉넉하게 주는 게, 적어도 그런 노력은 해야 하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