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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세계최대최고~

세계 최고령 에콰도르 부부, 합산나이 214살

에콰도르의 한 부부가 부부합산 나이 최고령으로 기네스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부부의 나이를 합하면 200년이 훌쩍 넘는데요. 결혼을 한 지도 80년이 되어가고 있다고 하니 정말 <장수 행복 커플>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네요.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는 에콰도르의 최고령 부부 이야기, 이제 시작합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남편 훌리오 세사르 모라 타피아와 부인 왈드라미나 킨테로스 레예스입니다. 

 

먼저 남편을 보면 타피아 할아버지는 1910년 3월 10일생으로 올해 만 110살이 되셨습니다. 부인 레예스 할머니는 1915년 10월 16일생으로 만 104살이십니다. 

 

부부의 나이를 합하면 무려... 자그마치  214년 358일! 이게 지난 25일 기준이었는데요. 358일에 7일만 더하면 또 1년이 되니까 부부 합산 나이가 215년이 되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기네스는 이 에콰도르 부부를 <세계에서 가장 합산 나이가 많은 부부>로 공인했는데요. 종전의 최고 기록은 한 미국인 부부의 212년 52일이었습니다. 

 

타피아 할아버지와 레예스 할머니는 1941년 2월 7일에 결혼하고 백년가약을 맺었습니다. 벌써 79년 전인데 우리나라가 일제 치하에서 독립하기도 전이네요. 

 

부부에겐 자녀 다섯이 있는데요. 사실 자녀는 6명이었다고 합니다. 장남이 그만 젊은 나이에 요절하는 바람에 5명이 생존해 있다고 하네요. 

 

가족은 많이 불어났습니다. 손자 9명, 증손 21명, 현손 9명 등 대가족이 됐으니까요^^

 

타피아 할아버지와 레예스 할머니는 두 분 모두 교사였습니다. 두 사람의 숙명적인 첫 만남은 1930년대 말 어느 날이었다고 하네요. 

 

방학기간이라 시간적 여유가 많던 젊은 여교사 레예스가 언니의 집에 놀러갔다가 같은 건물에 살던 청년교사 타피아와 마주친 것입니다. 알고 보니 타피아는 형부의 사촌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이 만남을 계기로 교제를 시작했는데요. 

 

사귈수록 두 사람은 점점 서로에 푹 빠져갔다고 합니다. 

 

청년교사 타피아는 여자친구 레예스에게 시를 써주곤 했는데요. 그 시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레예스는 남자친구의 문학적 재능이 마음에 꼭 들었다고 합니다. 

 

반면 타피아는 여자친구 레예스가 예쁘고 심성이 착한데 반했다고 하네요. 착하면서도 소신이 있어서 강인한 측면이 있는 게 더욱 마음에 들었다고 해요. 

 

그래서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했지만 양가 부모와 가족들은 반대했다고 합니다. 

 

결혼식이 열린 곳은 에콰도르 키토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었는데요. 결혼식에는 친구와 지인들만 참석했을 뿐 양가 부모와 가족들은 참석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부모가 반대한 결혼.. 그래도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가족의 반대가 있었지만 인생에서 가장 훌륭한 결정을 내린 것 같아요"라고 하셨는데요.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하고 80년 가까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올 수 있었을까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답은 간단했습니다. "행복의 비결=사랑+성숙+상호존경"  

 

말을 쉽지만 실천은 절대 쉽지 않은 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