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냉장고에서 쏟아져 나온 고양이 사체들

아르헨티나의 평범한 아파트에서 고양이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동물학대 정황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압수수색을 하면서 냉장고를 열고 보니 고양이 사체가 잔뜩 보관돼 있었던 것인데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사건이 발생한 곳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비야 크레스포라는 동네에 있는 한 아파트였는데요. 50대 여자가 혼자 사는 곳이라고 했습니다. 

 

경찰은 여자가 고양이를 키우는데 학대 정황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는데요. 경찰이 현관문을 두드렸을 때 아파트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경찰은 규정에 따라 이웃주민 2명을 증인으로 세우고 강제로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들어가서는 압수수색을 진행했죠. 

 

아파트에선 고양이 17마리가 발견됐습니다. 고양이들은 비좁은 우리에 갇혀 있었는데요. 

 

작은 우리에 4~5마리가 한꺼번에 갇혀 있어 움직이는 것도 불편해 보였습니다. 

 

압수수색에 동행한 수의사는 "모두 영양실조가 의심된다"면서 "감염증이 있는 고양이도 여럿인 것 같다"고 했네요. 학대의 정황이 분명하다는 얘기였죠. 

 

그런데 끔찍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부엌을 수색하던 경찰이 고양이 사체들을 발견한 것입니다 경찰이 발견한 고양이 사체는 냉동고 5마리, 냉장고 2마리 등 모두 7마리였어요. 

 

경찰은 사인을 밝히기 위해 고양이 사체들을 부검하기로 했는데요. 일각에선 여자가 고양이를 잡아먹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압수수색이 끝나도록 여자가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은 공문을 써서 남겼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압수수색을 했고, 살아 있는 고양이 17마리를 구조하고 7마리 고양이 사체를 수거했다는 내용이었죠. 

 

여자에게는 서에 출두해서 조사를 받으라고 했는데요. 여자는 아직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여자는 처벌을 두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아르헨티나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동물학대를 엄하게 처벌하거든요. 

 

가장 최근의 사건은 반려견을 발로 차 죽인 남자가 징역을 산 경우였는데요. 남자는 반려견이 똥오줌을 가리지 못하고 실내에서 배설을 한다고 화를 내며 반려견을 발로 차 죽였습니다. 

 

남자는 동물학대로 고발돼 징역 6월을 선고받았죠. 재판부는 "출소한 후에도 32개월간 반려동물을 키워선 안 된다"는 금지명령까지 내린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