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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델타 변이 슈퍼전파자, 징역 15년 위기

아르헨티나에서 델타 변이를 열심히(?) 퍼뜨리고 다닌 슈퍼전파자가 징역 15년 위기에 처했습니다. 

 

자가격리의 의무를 가볍게 무시하고 마구 돌아다니면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여기저기 퍼뜨린 데 대해 당국이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형사고발한 것입니다. 

 

유죄가 인정되면 이 사람에겐 최저 3년, 최고 15년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르헨티나 2의 도시 코르도바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코르도바에는 우리 한국 동포분들도 많이 살고 계십니다. 

 

여기에 델타 변이를 퍼뜨린 슈퍼전파자는 62살 페루 남자였습니다. 

 

그는 지난달 자신의 조국인 페루에 다녀왔는데요. 해외여행을 다녀왔으면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데 이 규정을 무시하고 마구 쏘다닌 것입니다.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에선 지금까지 델타 변이가 발견된 적이 없는데요. 

 

이 남자가 코르도바에 델타 변이를 수입(?)해 퍼뜨린 매개 역할을 하게 된 셈입니다. 

 

얼마나 활발하게 돌아다녔는지 그와 밀접 접촉해 자가격리에 들어간 사람이 6일 현재 자그마치 900명을 웃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랍니다. 

 

이 남자와의 접촉을 통해 코로나19에 걸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20명에 이르고요. 

 

이 가운데 상태가 심각한 2명은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해요. 

 

슈퍼전파자가 된 남자도 몸 상태는 보통 심각한 게 아닙니다.

 

남자가 페루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건 지난달 19일이었는데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건 11일 뒤인 지난달 30일이었다고 해요. 

 

지금은 양측성 폐렴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상태가 나쁘다고 합니다. 

 

결국 코르도바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증 코로나 환자를 형사 고발한 것입니다. 

 

중증 환자에게 너무한 게 아니냐는 동정론도 일각에선 제기되고 있지만 코르도바의 입장은 단호합니다. 

 

해외여행 후 자가격리 의무를 위반하고 델타 변이를 사방에 퍼뜨린 책임을 묻는 데 봐줄 수 없다는 게 코르도바의 입장이거든요. 

 

아르헨티나에선 지금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매일 1만3000~1만5000명씩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거든요. 

 

누적 확진자는 전체인구의 10%를 훌쩍 넘어서는 498만 명, 사망자는 10만7000명에 이르고 있으니 보통 심각한 게 아니죠. 

 

아르헨티나는 특히 델타 변이의 해외유입을 막기 위해 하루 입국자를 2000명 이하로 제한하고 있는데요. 

 

페루 남자의 행동이 이런 방역 노력을 물거품으로 돌려버리고 만 것입니다. 

 

아르헨티나가 버럭 화를 내는 것도 무리는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