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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추파카브라가 또 가축을 공격했습니다

제 블로그를 꾸준하게 방문하신 분들은 아마 추파카브라에 대한 포스트를 몇 번 보셨을 거에요.

추파카브라는 중남미에 산다는 전설의 흡혈동물입니다. 주로 염소 같은 가축을 공격해 피를 빨아먹는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는데요.

추파카브라가 또 나타났다는 소문이 돌아 민심이 흉흉해진 아르헨티나의 마을이 있습니다.

 

추파카브라는 전설의 동물이에요. 아마도 이런 모습이 아닐까.. 상상도입니다.

 

 

추파카브라가 출현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곳은 아르헨티나 지방 산티아고델에스테로의 캄포 로소라는 농촌마을입니다.

염소를 키우는 농가가 많은 곳인데요. 7월 초부터 염소들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면서 추파카브라가 나타났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염소들이 자정부터 새벽 사이에 무언가의 공격을 받아 죽었는데요. 발견된 사체를 보면 끔찍하게도 머리와 다리가 잘린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절단 상태가 정말 정교했습니다. 마치 수술용 메스로 깨끗하게 잘라낸 것처럼 말이죠. (아래 사진은 좀 끔찍합니다만... 실제로 벌어진 사건이니까 이해해주세요)


 

 
이건 과거 다른 곳에서 벌어진 사건인데요. 누군가 염소 얼굴의 한 부분을 깨끗하게 파먹은 게 보이시죠.

 

하지만 주변에는 피 한방울 떨어진 흔적이 없었습니다. 이 정도면 괴기영화의 한 장면이죠.

주민들 사이에선 곧바로 "추파카브라가 염소들을 공격하고 있다"는 소문이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가축의 신체를 절단하거나 파먹을 때 너무나도 깨끗하게 도려내는 건 추파카브라의 특징으로 알려져 있거든요. 위의 사진도 추파카브라가 나타났다는 소문이 돌았던 한 농촌마을에서 염소의 주인이 남긴 증거사진입니다. 

아쉽게도 이번 사건에는 사진이 없지만 현장은 너무나 깨끗했다고 합니다.

 
소가 공격을 당한 적도 있습니다. 공격 부위가 비슷합니다. 정말 추파카브라의 짓이었을까요?

 

이번에 캄포 로소에서 끔찍한 모습으로 죽은 염소가 처음으로 발견된 건 지난 3일이었는데요. 새벽에 농장을 둘러보다가 주인이 죽은 염소를 발견했습니다.

주인은 처참한 광경을 잊지 못한다고 하네요. 주인은 "염소의 목과 다리가 정교하고 깨끗하게 모두 잘렸지만 주변엔 혈흔이 없었다"며 "염소의 몸에도 피가 묻어있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정말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일인데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 추파카브라는 정말 존재하는 흡혈동물일까요?

실제로 추파카브라를 봤다는 목격자도 여럿이고, 증거라며 사진이 공개된 적도 있지만 추파카브라는 여전히 전설의 동물입니다. 공식적으로 존재가 확인되진 않은 겁니다.

"추파카브라가 진짜로 있습니다" 언젠가 이런 발표가 나오는 날이 있을까요?....


 

 
추파카브라의 사체로 소개된 사진인데요. 이게 정말 죽은 추파카브라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오늘의 스페인어 단어 공부로 마치겠습니다.

추파카브라는 스페인어로 chupacabras라고 하는데요. chupa(빨다)라는 동사와 cabras(염소들)이라는 단어로 이뤄진 합성어랍니다.

이런 단어가 스페인어에는 많죠. 예를 들어 rompecabezas는 rompe(부수다)라는 스페인어 동사와 cabezas(머리)라는 명사가 연결된 합성어입니다. 퍼즐이라는 뜻이에요. 퍼즐을 맞추다 보면 "골이 깨진다"는 의미로 이런 표현을 쓰는 겁니다.

그럼 abrebotellas는 무슨 뜻일까요? 힌트를 드리자면 abre는 open이라는 뜻의 스페인어 동사고 botellas는 병이라는 스페인어 명사입니다. 그럼 의미는?... 병... 따... 개... ㅎㅎㅎ

이런 표현들은 기본 단어만 알고 있으면 외울 필요도 없으니까 참 기분이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