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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악어가 이과수 호텔로 어슬렁어슬렁 들어가네요

이과수하면 이제 모르는 분 안 계시죠.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로 연중무휴 관광객이 넘치는 세계적인 명소니까요.

하지만 이과수엔 사람만 북적이는 게 아니랍니다. 이과수의 원래 주인들, 그러니까 동물들도 알게 모르게 여전히 북적이거든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악어인데요. 이과수에 있는 한 호텔 로비에 악어가 들어가는 바람에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고 악어도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어요.

 

호텔로 들어서고 있는 악어입니다. 마치 손님처럼 문으로 들어가고 있네요 ㅎㅎ

26일 이과수에 있는 로이스위트란 호텔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오후에 근무하던 직원들은 악어가 들어오는 걸 보고 비명을 질렀습니다.

놀랄 만도 한 게 이 악어, 길이가 2m 넘는 성인악어였거든요. 사진에는 작아 보이지만 말입니다.

호텔엔 비상이 걸렸겠죠? 직원들은 먼저 투숙객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면서 소방대에 SOS를 쳤습니다. 이과수가 있는 아르헨티나 미시오네스주에는 생태부라는 주정부 부처가 있는데요. 여기에서도 긴급체포팀(?)를 급파했네요. 

악어 생포작전은 천으로 머리를 감싸고 나중에 몸을 묶는 식으로 전개됐는데요. 3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합니다. 그렇죠, 절대 쉬운 작전이 아니었을 거에요.

하지만 결국 악어는 이렇게 잡혔습니다.

 

 

악어는 인근에 있는 우루과이호수에 살던 것으로 추정됐는데요. 소방대는 악어를 무사히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간만에 외출을 해서 호텔까지 들어갔던 악어, 귀가가 약간은 아쉬웠을지 모르겠네요.

이과수에서 호텔에 악어가 들어간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앞으론 이런 일이 자주 있을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이과수 밀림에 우후죽순처럼 호텔이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에요.

이번에 악어가 들어간 호텔도 밀림지역에 위치해 있다고 하는군요.

밀림에 있는 호텔. 이색적인 분위기는 나겠지만 악어를 만날 각오를 하고 투숙해야겠네요^^

말이 나온 김에 호텔은 스페인어로 뭐라고 하는지 아시나요? 호텔은 영어로 hotel이라고 하죠? 스페인어로도 표기는 같습니다. Hotel이라고 하죠.

다만 스페인어에서 H는 묶음이기 때문에 읽는 법은 영어와 달라요. 스페인어로 호텔은 "오뗄"이라고 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