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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남미의 나비가 사냥감이 되는 이유

남미에는 희귀한 생물이 많습니다. 특히 아마존 쪽에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생물의 종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아마존에서 새로운 종이 발견됐다는 얘기가 심심치않게 들려오거든요.

아르헨티나에도 생물다양성의 보고입니다. 특히 이과수폭포가 있는 미시오네스에는 희귀한 생물이 많이 서식하고 있어요. 그 중 유명한 게 나비입니다. 아름다운 나비가 많다 보니 나비를 잡아서 수집가에게 파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미시오네스는 나비를 보호하기 위해 자연에 사는 나비의 채취와 판매를 금지했습니다.

색깔이 참 독특하죠? 미시오네스주에 사는 블루나비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나비를 불법으로 잡아 팔아넘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최근엔 일본인이 이런 짓을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자는 모토아키 K라고 언론에 소개됐는데요 (제가 일본어를 몰라 모토아키가 성인지 K가 성인지 모르겠네요). 이 일본남자는 미시오네스에 있는 우루과이 자연공원에서 나비를 몰래 잡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공원의 이름은 우루과에요. 아르헨티나와 인접해 있는 그 국가 우루과이아 아니구요)

 

남자가 설치한 나비덫입니다. 나비를 잡는 덫이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네요.

 

남자는 붙잡히기 전 경찰에 포착됐었습니다. 자동차를 타고 자연공원 주변을 서성거리는데 뭔가 수상한 낌새가 보였다는 것입니다. 자동차는 브라질 번호판을 달고 있었데요.

그래도 외국인이고 특별한 혐의가 없어서 경찰이 검문을 하진 않았습니다.

 

이 나비도 미시오네스주에 사는 녀석입니다. 나비는 정말 색깔이 예쁜 곤충이네요.

 

그런데 경찰이 공원을 둘러보다가 금지구역에 세워져 있는 그 자동차를 발견했습니다.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곳에 세워져 있는 자동차를 본 경찰은 바로 차주를 찾아나섰는데요.

차주가 바로 일본인이었습니다.

일본인은 나비를 잡기 위해 설치한 덫에서 나비를 꺼내고 있었는데요. 경찰은 그제야 이 일본인을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자연공원의 나무에 나비들이 잔뜩 몰려 있습니다. 왠지 영화 아바타 분위기가 물씬~

 

잡고 보니 이 일본인은 상습적으로 나비 등 곤충을 잡아 판매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 수집가에게 아르헨티나의 나비를 팔아왔다고 하네요.

경찰은 일본인의 자동차에서 곤충을 잡을 때 사용하는 덫다수의 희귀종 곤충, 디지털카메라, 노트북 등을 발견하고 압수했습니다.

 

이 녀석도 정말 독특합니다. 88나비네요 ㅎㅎ

 

아르헨티나 미시오네스에선 지난해에도 비슷한 범죄를 저지르던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칠레에서 아르헨티나로 원정을 온 나비납치단(?)이었는데요. 나비뿐 아니라 희귀종 동물까지 잡아 팔다가 수갑을 찼습니다.

사람 때문에 위기에 직면한 자연, 이젠 그만 괴롭히기로 하죠.

오늘의 스페인어 단어 공부로 마칠게요. 스페인어로 나비는 mariposa라고 합니다. 나비를 잡은 사람이 일본인이라고 했죠? 일본인은 스페인어로 japones, sa라고 한답니다. 남자는 japones, 여자는 japonesa라고 하는 거죠.

일본은 스페인어로 Japon이라고 하는데요. 일본...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왠지 기분 나쁜 나라입니다. 요즘 소녀상을 놓고 하는 짓을 보면 더욱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