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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미친 멕시코 경찰, 총도 빌려주네요

멕시코 경찰 미쳤음.

멕시코 경찰은 이런 말을 들을 만도 합니다. 적어도 이번처럼 정신없는 짓을 한 경찰들은 이런 말을 들어도 싸죠. 이번 사건을 보면 "멕시코 경찰, 지금 제정신인가" 라는 생각이 절로 들거든요.

멕시코 킨타나로주의 카르멘이라는 해안도시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한 관광객이 ​경찰에 다가가 기념사진을 찍게 장총을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너 미쳤니?" 당연히 이렇게 대꾸했어야 하는데 경찰은 선뜻 장총을 건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아예 웃통은 벗어더닞고 반바지에 쪼리 차림이었던 이 관광객. "이게 웬일이야? 경찰들 미쳤군!" 속으론 이랬을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이 관광객은 장총을 목에 걸고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정신 나간 경찰들은 경호원이라도 되는 것처럼 남자의 양쪽에 서서 포즈를 잡았구요.

​다행히 아무 일도 없었지만 남자가 테러범이었으면 어쩔 뻔 했습니까? 총을 잡고 난사라도 했다면?

테러범이나 총기난사사건의 범인은 "나 완전 나쁜 넘이예요" 이렇게 얼굴에 써붙이고 다니나요? 범죄자 인상은 따로 있답니까?

​더군다나 ​킨타나로주의 북부는 치안이 불안해져서 연방경찰이 지원 경찰력까지 투입한 곳입니다.

얼빠진 경찰들도 멕시코 연방경찰 소속이라는데 경비를 서라고 했더니 엉뚱하고 위험천만한 짓만 하고 있군요.

멕시코 경찰은 미쳤음! 틀린 말 아니죠?

아! 문제의 관광객이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사건은 큰 파문을 일으켰는데요. ​비난이 쇄도하면서 경찰은 경위를 알아보겠다고 했다는데 아직 관광객과 경찰 두 사람의 신원조차 확인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멕시코 경찰은 한심하고 미쳤음! 맞는 말이죠?

​경찰은 스페인어로 policía라고 해요. 이 스페인어 단어는 악센트가 불규칙한 곳에 있으니까 발음하실 때 특히 강세에 유의하셔야 해요.

 

중남미에는 연방제를 채택하고 있는 국가가 많은데요. 연방경찰은 스페인어로 policía federal라고 한답니다.

 

그럼 소방관은 스페인어로 뭐라고 할까요? 스페인어로 소방관은 bombero라고 합니다.

 

미친 멕시코 경찰들 덕분에 오늘은 스페인어 단어를 3개나 공부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