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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제작비 18억원, 밀림에서 만든 반잠수정

콜롬비아의 밀림에서 반잠수정이 발견됐습니다.

반잠수정, 그러니까 위쪽만 살짝 물위로 나오는 잠수정​인데요. 반잠수정은 콜롬비아 남서부 나리뇨라는 지역의 밀림에 있는 강에서 발견됐습니다.

불법 탑승(?)도 막고 적절히 숨기기 위해 반잠수정 위에 검은 비닐을 덮고, 그 위로는 나뭇가지들을 쌓아 놓았었다고 하는데요.

반잠수정은 누가 무슨 목적으로 만들었을까요?

​발견된 반잠수정에는 나름 첨단기술이 적용됐습니다.

​GPS가 장착돼 있어서 일정 부분 자율운항이 가능하고요, 난방시스템까지 들여놨다고 합니다.

겉에는 태양광을 흡수하는 특수페인트가 칠해져 있다는데요. 그러면 눈에 띌 가능성이 적어진다고 하는군요. (이유는 모르겠어요. 경찰이 그러는데 그냥 그렇대요 ㅠㅠ)

<사람이 올라가 있는데요. 이렇게 보니까 꽤 덩치가 있죠?>

​반잠수정은 꽤 덩치가 있어요. 정원은 4명이구요. 최대 10톤까지 적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적재량이 적지 않은 이유... 대충 짐작이 가시죠?

맞아요. 이건 마약카르텔이 사업(?)을 위해 건조한 반잠수정입니다. 지역 주민들의 증언을 들어보니 한 4개월 동안 20여 명이 열심히 무언가를 만들었다네요.

마약카르텔이 임시 조선소를 만들고 반잠수정을 만든 것이죠.

반잠수정은 중미까지는 쉽게 올라가구요, 북미 진입까지도 욕심을 내볼 정도의 성능을 갖고 있다는데요.

건조하는 데 든 비용은 최소 16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18억 정도로 추산된다네요.

​중남미의 마약카르텔, 정말이지 대단합니다.

오늘은 재밌는 스페인어 단어를 하나 보고 갈게요.

스페인어로 잠수함은 submarino라고 하는데요. 중남미에 가면 submarino라는 음료가 있어요.

뜨거운 우유에 초콜릿바를 녹여 먹는 음료인데요. 한마디로 만들어 먹는 뜨거운 초코우유라고 보면 되겠어요. 바로 이 녀석이랍니다.

초콜릿바가 잠수함처럼 우유 속에 빠진다는 데서 그 이름이 비롯됐다는데요. ​초콜릿바를 녹여 먹는 재미가 나름 쏠쏠합니다.

중남미에 가면 한 번 꼭 맛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