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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브라질 엄마 경찰, 권총강도 제압하는 순간

<어머니의날에 엄마들 지켜낸 브라질 '엄마 경찰'> 

오늘 포스트의 제목은 제가 신문에 낸 기사의 제목을 그대로 붙여봤어요.  엄마라는 말이 많이 들어가 정말 정겨운 문장인데요. 그런데 정작 사건의 내용은 그닥 '다정다감'하진 않습니다. 경찰이 강도를 사살한, 다소 끔찍한 사건이었거든요.

​사건은 지난 12일 상파울로의 수나노라는 곳에서 벌어졌습니다.

이날은 브라질에서 어머니의 날이었는데요. 한 초등학교가 학생들의 엄마들을 모시고 기념행사를 열기로 했습니다. 아침부터 학교 앞은 자녀들의 손을 잡고 찾아온 엄마들로 붐볐죠.

그때였습니다. 갑자기 권총을 든 강도가 등장했습니다.

보기만 해도 아찔하죠. 마치 당장이라고 방아쇠를 당길 기세네요.

모여 있는 엄마들을 한꺼번에 털자는 게 강도의 계산이었는데요. 계산에 넣지 못한 점이 있었네요. 엄마 중에 현직 경찰이 있었던 것입니다.

엄마는 상파울로 경찰 특수작전부대 소속 여경이었는데요. 강도가 나타나자 즉각 총을 꺼내 발포했습니다.

​강도는 세 발의 총을 맞고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강도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네요. 어머니의 날에 엄마 경찰이 엄마들을 지킨 건 박수를 받을 일이지만 이런 사건이 터졌다는 것 자체는 씁쓸한 일이예요.

강도가 총을 맞는 걸 지켜본 아이들은 ​얼마나 충격을 받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