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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세계최대최고~

멕시코의 2020년 첫 기네스 기록, 종목은?

기네스하면 떠오르는 중남미국가가 있습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기네스 강국인 멕시코랍니다. 

 

멕시코는 정말 기네스에 중독이 된 것 같습니다. 정발 별의별 기록에 다 도전해 그때마다 기네스의 공인을 받고 세계최고라는 타이틀을 차지하고 있거든요. 아무래도 멕시코엔 기네스 DNA가 흐르는가 봐요^^

 

2020년 새해벽두부터 멕시코가 기네스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번에 도전한 종목은 세계에서 가장 긴 <로스카 데 레예스> 만들기였습니다. 

 

 

"앗! 로스카 데 레예스가 뭐지?" 이런 분도 없지 않으실 것 같은데요. 

 

로스카 데 레예스는 바로 이렇게 생긴 빵이랍니다. 로스카 데 레예스는 동방박사의 날(1월 6일)을 기념하며 먹는 빵입니다. 스페인에서 생긴 전통인데 요즘은 특히 멕시코에서 동방박사의 날에 이 빵을 즐겨 먹죠. 

 

멕시코는 2020년 동방박사의 날을 맞아 세계에서 가장 긴 로스카 데 레예스 만들기에 도전했답니다. 

 

 

기네스에 도전한 곳은 멕시코 유카탄주에 있는 티시민이라는 곳입니다. (티시민... 사람이름 아니구요, 도시 이름이랍니다^^)

 

티시민은 베이커리 4곳 등 모두 75개 기업의 후원을 받아 기네스 기록에 도전했는데요. 

 

내로라는 제빵사 40명이 기록 세우기에 나섰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로스카 데 레예스를 만드는 일이니 재료도 엄청난 양이 사용됐겠죠?

 

티시민이 밝힌 재료의 양을 보면 입이 딱 벌어집니다. 

 

밀가루 2.6톤, 달걀 1만3500개, 이스트 50kg, 소금 50kg, 우유 625리터, 버터 187kg 등이 투입됐다네요. 톤 단위의 재료가 사용됐다니 놀라운 일입니다.

 



 

막대한 재료를 투입한 결과물입니다. 정말 엄청나게 길죠? 

 

길을 막고 설치한 테이블에 로스카 데 레예스를 길게 깔아놨는데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 이렇게 만들어진 로스카 데 레예스의 길이는 얼마나 될까요? 무려  3009.65m였습니다. 길이 3km가 넘는 빵이 만들어진 겁니다. 

 



 

기네스는 현장에 심판관을 파견해 로스카 데 레예스가 만들어진 과정을 꼼꼼하게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길이를 측정하고 세계기록을 공인했어요. 

 

티시민은 기네스 등재를 자축하면서 "앞으로 우리가 멕시코의 동방박사 성지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요. 약간 허풍이 섞인 말이긴 하지만 기네스 기록은 축하할 만한 일이 맞는 것 같네요^^

 



 

멕시코 유카탄주가 기네스기록을 세운 건 이번이 4번째인데요. 

 

그간 세계에서 가장 큰 코치니타(멕시코 요리)를 만들기(2회), 세계 최대 문어잡이 등의 부문에서 기네스기록을 세웠네요. 주로 먹거리로 기네스에 도전하고 있다는 게 참 재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