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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세계최대최고~

멕시코, 또 기네스에 오르다

멕시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 것 중 하나가 기네스 세계기록입니다. 

 

언제부턴가 멕시코는 기네스 중독이라고 된 듯 세계기록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기네스에 중독된 나라' '기네스기록 제조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는데요. 

 

이번엔 여성들이 손으로 기네스기록을 짰습니다! 기록을 짰다니... 무슨 말이냐구요? ㅎㅎ

 

뜨개질 이야기입니다^^

 

 

 

길에  깔린 건 '털실 직물'입니다. 말 그대도 털실로 짠 직물이죠. 

 

이 직물의 면적은 자그마치 2832m2입니다. 평으로 환산을 해보니까 856.68평이 나오네요. 30평 아파트 30채를 연결해놓은 것과 거의 비슷한 면적입니다. 

 

털실 직물은 '털실로 짠 직물' 중 가장 큰 것으로 최근 기네스 등재됐습니다. 

 

종전의 최고 기록은 1000m2에 불과했다고 하니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털실 직물을 만든 건 멕시코 할리스코주 엣살틀란의 여성 주민들입니다. 여성들이 뜨개질로 직물을 짰는데요.  

 

면적은 엄청나지만 무게는 얼마 나가지 않습니다. 무게는 824kg에 불과(?)하니까요.

 

덕분에 이 털실 직물은 '공중부양' 전시가 가능했습니다. 건물에 고리를 설치하고 지상에서 2~3m 높이로 띄워서 고정하는 방식으로 털실 직물을 전시한 것이죠. 

 

기네스에 오른 작품이 거대한 차광막처럼 전시된 셈입니다^^

 

 

 

 

 

멕시코가 털실 직물로 기네스에 이름을 올리게 된 데는 재미있는 스토리도 숨어 있습니다. 

 

엣살틀란에 사는 주민 중에 마리아 콘셉션 시오르디아라는 여성이 있는데요. 이 여성이 몇 년 전 뜨개질로 직물을 만들어 집 앞에 있는 가로수를 장식했다고 합니다.  

 

장식을 본 이웃들은 뛰어난 뜨개질 솜씨에 감탄했다네요. 누군가 '털실로 직물을 짜서 도시를 꾸며보자"는 아이디어를 내기에 이르렀구요. 

 

 

 

주민들은 시에 아이디어 사업을 제안했습니다. 

 

"털실 직물로 도시를 꾸며본다구요?" 이런 말을 들은 시 당국은 흔쾌히 아이디어를 받아들였습니다. 

 

엣살틀란에는 '자비의 성인'을 모시고 있는데요. 매년 10월에는 이 성인을 기리는 행사가 열린다고 합니다. 엣살틀란 당국은 이 행사에 맞춰 털실 직물은 만들어 도시를 꾸며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산은 모두 시가 지원하기로 했다네요^^

 

 

 

엣살틀란 당국은 내친 김에 기네스기록에도 도전해보자고 했는데요. 

 

여성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결국은 세계기록을 세우고 말았습니다. 이 기록을 세우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사람은 바로 시오르디아였습니다. 

 

뜨개질로 가로수를 장식했던 바로 그 여성이죠. 여성들은 6각형 뜨개질로 모형을 만들어 연결하는 식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털실 직물을 완성했는데요.

 

시오르디아는 이 작업을 총지휘했다고 합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기네스에서 상을 받았다네요. 

 

 

 

시오디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털실 직물을 만들었다는 것도 유의미한 일이지만 무엇보다 주민들이 하나가 된 게 뿌듯하다"고 했는데요. 정말 성숙한 소감이 아닌가 싶네요. 

 

아무튼 이번 기록으로 멕시코는 기네스 강국이라는 사실을 또 한번 확인했습니다. 

 

멕시코가 다음엔 또 어떤 종목에서 기네스 기록을 세울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멕시코#기네스#세계신#털실#직물#뜨개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