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남미세상/▶ 중남미 이슈

페루 보건부 "마스크 만들어 쓰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나라마다 마스크 대란을 겪고 있어요. 

 

페루도 사정은 다르지 않은데요. 페루 보건부가 마스크 스펙을 규정한 부령(시행세칙)을 채택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스펙을 보고 그대로 마스크를 만들면 된다는 건데요. 

 

마스크를 구하기도 힘들고 가격도 비싸니까 직접 만들어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부령에는 천으로 마스크를 제작하는 방법이 자세하게 설명돼 있는데요. 

 

마스크의 규격과 함께 마스크를 만들 때 권장하는 원단의 소재, 심지어는 완성된 마스크를 사용한 뒤 세탁할 때 사용해야하는 세제, 그리고 건조 방법까지 친절하게 명시돼 있습니다. 

 

페루 보건부는 각 동네별로 스펙에 맞춰 마스크를 제작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하는데요. 마스크를 만들겠다는 중소기업이 나오면 지원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네요. 

 

대다수 국가처럼 지금 페루에선 약국에서 마스크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인터넷 구매가 가능하긴 한데 가격이 엄청 비싸다죠. 

 

페루 보건부가 천으로 마스크를 만들어 사용하라면서 스펙을 규정한 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페루 보건부장관 빅토르 사모라는 "국민 대다수가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고 있고, 구한다고 하더라도 적지 않은 돈을 지불하고 있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고 마스크 스펙을 제정한 배경을 설명했는데요. 

 

그는 "이제 누구나 큰돈을 들이지 않아도 안전하고 경제적인 마스크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천으로 만든 마스크...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마스크를 쓰고 계신 이 분이 바로 페루의 보건장관인데요. 

 

사모라 장관은 마스크에 대해 "바이러스로부터 나를 보호해주는 장벽 역할을 한다"고 했는데요. 

 

그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시장에 갈 때 마스크를 착용하면 심적으로도 안정감도 갖게 된다"했습니다. 마스크의 심리적 효과도 크다는 것이죠. 

 

천으로 만든 마스크라도 그런 효과는 분명 있을 것 같긴 하네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는 데는 불안감 이기기도 매우 중요한 요소인 것 같거든요. 

 

암튼 페루 홧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