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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세계최대최고~

방탄차 천국 브라질

세계에서 방탄차 가장 많은 나라가 어디인지 아시나요?

바로 2016년 리우올림픽이 열린 브라질입니다. 사실 브라질은 사람들도 친절하고 참 아름다운 나라인데요. 치안이 불안해지다 보니 이런 불명예(?)까지 안게 됐네요. 좋게 말하면 방탄차 천국이라고 해야 하나요?

도대체 브라질의 방탄차가 몇 대나 되냐구요?

놀라지마세요. 자그마치 20만 대에 달하고 있다고 합니다. 치안이 불안한 리우의 경우 지난해에만 승용차 2000대가 방탄차로 개조됐다고 하네요.

​어떻게 이렇게 정확하게 집계가 되는지 궁금하시죠.

브라질에선 방탄차를 군이 통제합니다. 방탄차로 개조되는 차량은 의무적으로 군에 신고를 하게 되어 있죠. 그래서 비교적 정확한 통계가 나오는 겁니다.

​현지 언론은 "총기사고가 잦은 미국이나 멕시코보다 훨씬 많은 수의 방탄차량이 브라질에서 운행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단 비용은 만만치 않습니다.

​물론 부분 방탄이냐, 완전 방탕이냐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지만 가격은 일단 1만7000달러(약 1810만원) 선에서 출발합니다.

방탄 레벨이 높아질수록 비용이 더 들죠. 수류탄이 터져도 끄떡없는 차를 만들어달라고 하는 경우고 있다는데 이럴 땐  최소한 3만 달러를  ​내야 한답니다. 지금 환율로 3200만원 정도 되네요. 웬만한 자동차 1대 값입니다요.

방탄차를 타려면 손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연비가 크게 저하되기 때문인데요. 방탄으로 자동차를 개조하면 중량이 200kg 정도 늘어난답니다. 무거운 녀석을 끌고 다니려면 아무래도 많이 먹여야 하죠.

비용 부담도 크고 연비도 낮아지는데 방탄차 수요가 많은 건 치안 때문이죠.

브라질에 사용자 참여형 범죄맵 중인 '포고 크루사도'라는 게 있는데요. 이 맵에 따르면 올해 1월 리우에선 총격전 688건이 발생했다네요.

하루 22건꼴인데 역대 최다 기록이라고 해요.

언제 어디에서 총탄이 날아들지 모르니 방탄차를 타려는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죠.

씁쓸한 현실입니다. ​

오늘의 스페인어 공부로 마칩니다.

요즘 스페인이나 중남미로 여행을 가셔서 렌트카를 운전하는 분들이 꽤 계시던데요.

 

방탄차는 스페인어로 auto blindado라고 합니다. "난 방탄차를 원해요"를 스페인어로 옮긴다면

 Yo quiero un auto blindado​라고 하시면 되겠네요.

 

일반 렌트카업체가 방탄차까지 구비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