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걸어서

20명이 떠난 가족여행인데 남은 건 4명 뿐, 왜? 아메리칸 드림을 가슴에 품고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몰래 국경을 넘는 사람이 많다는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죠. 오죽하면 트럼프가 멕시코에 대형 장벽을 세우겠다고 했을까요. 국경을 몰래 넘으려다가 올해 멕시코에서 잡힌 사람이 역대 최다라는 언론의 보도도 최근에는 있었답니다. 멕시코를 경유해 미국으로 가려고 4000km 이상을 걸은 베네수엘라 가족의 사연이 현지 언론에 소개됐어요. 사연 없는 사람은 드물겠지만 이 가족의 이야기는 좀 남다른 것 같네요. 사진 속 청년 네 사람은 모두 가족입니다. 청년들은 호세, 에딜란, 가브리엘라, 그레이시라고 자신들의 이름은 밝혔지만 끝내 정확한 가족관계를 공개하는 건 거부했어요. 혹시라도 붙잡혔을 때 불이익을 당할까 걱정하는 것 같습니다. 가족은 베네수엘라 출신인데요. 지긋.. 더보기
아르헨티나에서 일어난 홍해의 기적 멀리 남미에서 성경에 나오는 홍해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너무 심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두 나라의 국경이 만나는 곳에서 강물이 마르고 밑바닥이 드러난 것입니다. 덕분에 주민들은 배를 타고 건너던 국경을 이제 슬슬 걸어서 건널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정도면 홍해의 기적이 일었나는 말이 과언은 아니죠. 바짝 말라버린 건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간 국경 역할을 하고 있는 파라나 강입니다. 이 강은 길이가 4800km에 달하는데요. 세계에서 14번째로 긴 강입니다. 그 마지막 구간이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국경에 흐르는 것이죠. 워낙 크고 깊은 강이라 그간 국경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는데요. 최근의 모습을 보면 참담하기 그지없습니다. 이 구간 강의 수심은 낮은 곳이 2.30m, 높은 곳은 3.10m였는데요. 지금.. 더보기
코로나19도 감격할 페루의 참스승 코로나19 봉쇄로 오프라인 수업이 중단된 페루에서 학생들을 찾아다니며 수업을 주는 교사가 있어 감동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1대1 수업을 주기 위해 매일 10km 이상을 걷고 있다는데요. 사진만 봐도 학생들에 대한 사랑과 교육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페루 타이카하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 헤르손 가스파르(46)의 이야기입니다. 페루는 브라질과 함께 남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큰 국가입니다. 페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8만3198명으로 이미 중국을 훌쩍 앞섰습니다. 페루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부랴부랴 봉쇄조치를 내렸는데요. 봉쇄와 동시에 학교수업도 중단됐습니다. 모든 수업은 온라인으로 대체됐죠. 가스파르는 봉쇄로 오프라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