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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혼자 움직이는 아르헨티나의 그네 미스터리

놀이터 그네로 유명한(?) 아르헨티나의 지방도시가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산타페주(州)의 작은 도시 피르맛이라는 곳입니다. 

 

이곳엔 공원에 설치된 그네가 있는데요. 이 그네는 사람이 타지 않아도 혼자 움직입니다. 마치 유령이 그네를 타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피르맛 놀이터 그네의 미스터리입니다. 

 

아르헨티나에서 피르맛 놀이터의 스스로 움직이는 그네가 알려진 건 2007년 6월입니다. 공원 놀이터에 갔던 어린이가 혼자서 움직이고 있는 그네를 목격하고 어른들에게 알린 게 계기였죠. 

 

어른들은 신기한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었고, 이게 세상에 공개되면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아르헨티나 전국에서 스스로 움직이는 그네를 구경하기 위해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세계 각지에서도 관광객(?)들이 아르헨티나 피르맛을 찾기 시작했는데요. 아르헨티나의 국제관문인 에세이사 국제공항에 내려 곧바로 피르맛으로 내려가는 외국인들도 있었다고 하네요. 

 

화제가 되자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도 피르맛에 기자, 과학자들을 파견해 취재와 현장조사를 실시하기도 했고요. 특히 미국은 대형 선풍기 등을 동원해 원인분석에 나섰지만 설득력 있는 답을 찾진 못했다고 해요. 

 

사진에 보시는 것처럼 놀이터에 설치돼 있는 그네는 모두 3개입니다. 혼자서 움직이는 그네는 3개 모두인데요. 

 

흥미로운 건 3개가 한꺼번에 움직이는 경우는 좀처럼 드물다는 것입니다. 1개가 움직이면 나머지 2개는 꼼짝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가끔은 2개가 움직이고, 나머지 1개가 미동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네요. 

 

이런 일이 벌어지니 "이건 영적인 현상이다" 이런 주장이 나오는 건 너무나도 자연스럽겠죠? 

 

언젠가부터 놀이터에선 그네를 바라보면서 기도를 올리는 사람들이 목격되기 시작했습니다. 치유의 능력이 있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면서 놀이터의 모래를 가져가는 사람도 있다네요. 

 

특히 요즘은 코로나19 유행으로 건강이 걱정되는 시기인데요. 그래선지 기도를 올리는 사람을 더욱 자주 볼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놀이터가 일종의 성지가 된 것이라고나 할까요? 

 

2013년엔 누군가 그네를 떼어가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당국은 사라진 그네를 다시 설치하고 주변에 철망을 둘렀는데요. 

 

그네의 신통력(?) 때문에 누군가가 가져간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곳곳에 정말 이상한 일이 많은 세상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