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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중남미 이슈

코로나19 후유증이 만만치 않네요

코로나19의 후유증이 심각하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사례를 통해 입증이 되고 있는데요. 

 

코로나19에 걸렸을 때와 완전 반대 현상이 나타나 일상생활이 곤란할 정도가 됐다는 아르헨티나 여자의 사례가 최근 언론에 소개됐습니다. 

 

후각을 잃었다가 되찾았는데 이번엔 너무 예민한 후각을 갖게 됐다는 겁니다. 

 

<바로 이 여성이 후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에리카입니다. >

최근 지상파 방송에 소개된 46살 아르헨티나 여성 에리카의 사례인데요. 

 

에리카는 지난해 9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1개월 뒤인 10월 그는 완치판정을 받았지만 투병기간은 악몽과도 같았다고 합니다. 

 

후각과 미각을 상실하는 바람에 고생이 엄청났다고 해요. 

 

<TV 기자와 걸으며 인터뷰 중인 에리카>

하지만 진짜 악몽은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뒤에 시작됐다는 게 에리카의 생생한 증언이었습니다. 

 

후각이 되돌아온 건 다행스러운 일이었는데 엄청나게 예민해진 바람에 냄새를 너무 잘 맡게 됐다는 문제였어요. 

 

이게 얼마나 불편한 일인지... 에리카의 말을 들어보면 공감이 갑니다. 

 

에리카는 화장품과 향수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냄새가 너무 강하게 진동해 두통과 메스꺼움이 끊이지 않는다고 해요. 

 

에리카는 평소 은은한 향이 나는 양초를 집에 켜두곤 했었는데요. 이 또한 포기한 지 오래라고 합니다. 냄새를 너무 진하게 맡게 되다 보니 양초의 향기도 역겨워지더라더군요. 

 

심지어 커피마저 끊어야 했습니다. 커피향도 너무 강렬하게 맡게 되니 썩은 냄새 같더랍니다. 

 

향이 강한 채소도 먹지 못하게 됐습니다. 양파가 대표적인 경우라네요. 

 

섬유유연제도 사용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냄새만 맡으면 머리가 깨질 정도로 두통이 심해져 도저히 견딜 수 없었다고 해요. 

 

에리카는 "7~8m 떨어진 곳에서도 어떤 냄새든 정확하고 강렬하게 맡을 수 있게 됐다"고 했는데요. 이 정도면 거의 개처럼 냄새를 잘 맡게 된 셈입니다. 

 

에리카는 주유소에 갈 때마다 곤욕을 치른다고 합니다. 휘발유 냄새가 정말 지독한데 주유소를 갈 때마다 코를 찌르는 것이죠. 

 

그래서 에리카는 주유소에 갈 때마다 마스크를 3개나 한꺼번에 겹쳐 쓴다고 합니다. 

 

에리카는 심각한 상태가 계속되자 최근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치료과정도 고역이라고 합니다. 환자가 좋아하는 냄새를 맡는 것으로 치료를 시작하는데 이게 고통스럽다는 겁니다. 

 

아르헨티나 의학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이런 후유증이 남는 건 1000명당 5명꼴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특히 여성들 중에서 후각이 예민해지는 후유증을 겪는 경우가 특히 많다고 하네요. 의학적으로 확인된 건 아니지만 여성 호르몬의 작용과 관계가 있는 게 아닌가 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코로나19, 참 원망스럽고 미운 감염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