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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세계최대최고~

역사상 가장 오래 친 벼락 기네스기록?

역사상 가장 길게 친 벼락이 있다면 지속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이런 쓸데없는 궁금증을 풀어줄 기록이 남미에서 나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남미는 벼락과 유난히 인연이 깊은 대륙인 것 같아요. 

 

유난히 벼락도 잦고, 벼락과 관련된 기록도 많으니 말입니다. 

 

글머리에 던져본 질문에 대한 답부터 찾아보도록 할까요? 

 

1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기상청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해 6월 아르헨티나에 떨어진 벼락을 역사상 가장 길게 친 벼락으로 공인했습니다. 

 

문제의 벼락이 떨어진 날은 2020년 6월 18일, 장소는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중간 지역이었는데요.

 

우당탕 탕탕~ 하늘이 갈라지는 굉음과 함께 내린 벼락은 자그마치 17초 넘게 지속됐습니다. 

 

아르헨티나 기상청이 첨단 장비로 측정한 시간을 보면 벼락이 지속된 시간은 17.102 ± 0,002 초였다고 해요. 

 

1개의 벼락이 17초 넘게 지속되면서 떨어진 건 이번이 사상 처음이었다고 하는군요. 그야말로 기네스에 등재될 만한 벼락이었던 겁니다. 

 

세계기상기구가 이번 기록을 공인하기 전까지 종전의 최고 기록은 16.73초였는데요. 

 

이 또한 아르헨티나에서 포착된 기록이라 눈길을 끕니다. 

 

2019년 3월 4일 아르헨티나 북부지방에 벼락이 쳤는데 지속시간은 16.73초로 당시로서는 역대 최장 기록이었습니다. 이번에 17초대 벼락이 떨어지면서 2위로 밀려나게 됐지만요. 

 

사실 남미에는 벼락과 관련된 사건사고도 많고 기록도 많답니다. 특히 브라질을 빼놓을 수 없죠. 

 

브라질 기상청에 따르면 브라질에는 해마다 7800만 회 이상 벼락이 치는데요. 벼락이 많이 치는 만큼 벼락을 맞고 사망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2000~2019년 브라질에선 주민 2194명이 벼락사고로 목숨을 잃었다고 해요. 해마다 100명 넘는 주민이 벼락을 맞고 숨진 셈이죠. 

 

지금은 미국에게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지난해까지 역사상 가장 지리적으로 긴 벼락이 떨어진 국가도 브라질이었습니다. 

 

2018년 10월 31일 브라질 남부에 벼락이 떨어졌는데요, 그 길이가 무려 709km에 달했습니다. 

 

1번 친 벼락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고도 300km가량 더 뻗어나갔다는 얘기죠. 길이를 기준으로 정말 어마어마하게 긴 벼락이었던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