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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브라질에 우주쓰레기가 떨어졌습니다

누구나 우주쓰레기에 대해서 한번쯤은 들으신 적이 있을 거예요. 

 

우주쓰레기란 우주공간을 떠도는 다양한 크기의 인공적인 모든 물체들을 말하는데요. 

 

남미 브라질에 커다란 우주쓰레기가 떨어졌습니다. 우주쓰레기가 추락하면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타버리는 게 보통이라는 데 대형 우주쓰레기가 땅에 떨어진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하네요. 

 

우주쓰레기가 떨어진 곳은 브라질 파라나주의 남부 상마테우스라는 곳입니다. 

 

우주쓰레기는 다행히 민가를 때리지는 않고 숲에 떨어졌는데요. 우주쓰레기가 떨어진 날 새벽 인근 집에서 잠을 자던 농민부부는 굉음에 깜짝 놀라 잠에서 깼을 정도였습니다. 

 

우주쓰레기의 최초 발견자인 남편은 "새벽에 커다란 폭발음 같은 소리에 깜짝 놀라 잠에서 깼다"면서 "집에서 뛰쳐나와 뭐가 폭발했나 살펴봤지만 주변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평온했다"고 말했어요.

 

다시 잠이 든 남편은 아침에 일어나 집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새벽에 울린 굉음이 정체가 궁금해 잠에서 깨자마자 뉴스부터 검색해봤는데 폭발사고가 났다는 소식은 전혀 없었기에 직접 확인해 보기로 한 것이죠. 

 

그리고 남편의 의문은 집 근처의 숲에서 풀렸습니다. 

 

숲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금속 물체가 떨어져 있었는데요. 길이가 4m에 달하는 등 덩치가 큰 물체였습니다. 마치 보물(?)을 발견한 것처럼 순간 당황한 남편은 핸드폰으로 부인부터 불렀다고 합니다. 빨리 와서 보라고 말이죠. 

 

그래서 달려간 부인은 깜짝 놀라면서 영상을 찍었고, 당국에 신고를 했는데요. 이렇게 시작된 조사에서 우주쓰레기라는 판명이 난 것입니다. 

 

조사에는 여러 전문가들이 참여했는데요. 일부 전문가들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쏘아올린 로켓 팰컨9에서 떨어져 나온 일부로 보인다는 소견을 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브라질 파라나 가톨릭대학의 물리학교수 로제리우 토니올로는 "떨어진 물체의 안쪽으로 연료가 타면서 검게 그을린 부분이 있다"면서 "대기권을 통과할 때 소멸되지 않고 탄 자국이 남은, 로켓의 일부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스페이스X가 발사한 로켓에서 떨어져 나온 일부분이라는 주장에 대해 "특정하기엔 이르지만 스페이스X가 수많은 로켓을 발사한 만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어요. 

 

하지만 단언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습니다. 찰스 루츠라는 전문가는 "2021년 12월 스페이스X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쏘아올린 로켓 팰컨9의 일부가 확실하다"고 확신하듯 특정했어요.

 

히우그란지두술 연방대학의 천문학교수 세사르 소우사는 "1957년 이후 인류가 쏘아올린 위성과 로켓은 무수히 많다"면서 "우주쓰레기는 일반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많다"고 말했는데요. 

 

브라질에 떨어진 우주쓰레기는 진짜 스페이스X가 쏘아올린 발사체의 일부일까요? 지금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 우주쓰레기가 인류에 심각한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