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탯줄도 끊지 않고 버려진 신생아

태어나자마자 탯줄도 끊지 않은 상태로 쓰레기더미 속에 버려진 신생아가 기적처럼 구조됐습니다.

 

아찔한 건 버려진 신생아가 구조된 시점이 쓰레기 수거차가 지나가기 직전이었다는 점이에요. 

 

만약 신생아가 발견돼 구조되지 않았더면, 어쩌면 아기는 쓰레기 수거차 뒤칸에 던져져 압사를 당했을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공분할 사건이 벌어진 곳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수도권 근교의 모론이라는 지역인데요.

 

자전거를 타던 한 남자가 우연히 쓰레기더미 속에서 들리는 울음소리를 들은 게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선 쓰레기 수거차가 지나는 시간에 맞춰 길에다 쓰레기를 내놓거든요. 여기에서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렸는데 이걸 자전거 타던 남자가 들은 겁니다. 

 

물론 남자도 신생아가 버려졌을 것이란 사실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남자는 울음소리를 듣고 처음엔 버려진 새끼고양이가 우는 소리였다고 생각했다고 해요. 

 

남자는 불쌍한 생각이 들어 버려진 새끼고양이를 구해주려고 쓰레기를 모아 놓은 곳으로 다가가 뒤져보다가 누군가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린 신생아를 발견한 것입니다. 

 

아기는 천에 쌓여 쓰레기봉투에 들어가 있었는데요. 아직 탯줄도 끊지 않은 채 버려진 상태였습니다. 

 

깜짝 놀란 남자는 경찰을 불렀고, 경찰들은 아기를 병원으로 데려갔죠. 의사들은 아기를 보더니 태어난 지 3~4시간밖에 되지 않은 아기 같다고 하더라는군요. 

 

야기는 저체온증을 보였지만 다행히 건강은 양호한 편이었다고 합니다. 

 

경찰은 당장 신생아를 버린 게 누군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CCTV를 뒤진 경찰은 용의자를 찾아냈는데요. 신생아를 버린 건 한 여자였습니다. 여자는 신생아를 버린 후 잠시 쓰레기더미를 바라보다가 사라졌습니다. 막상 버렸지만 아기가 불쌍했던 모양이죠? 

 

경찰은 용의자 검거에 성공했는데요. 여자는 42살 파라과이 국적의 이민자였습니다. 아기의 엄마로 추정되지만 경찰은 아직 속단하진 않고 있다고 해요. 친자관계 확인을 위해 DNA검사를 의뢰했는데 이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계획이라고 하네요. 

 

아무튼 신생아는 탯줄도 끊지 않은 채 버려저 죽을 뻔 했는데요. 

 

정말 다행인 건 쓰레기 수거차가 지나가기 전에 발견됐다는 사실이에요. 아기가 발견된 건 쓰레기 수거차가 지나기 30분 전이었다고 하니까 정말 구사일생, 천운이었던 셈이죠. 

 

아르헨티나의 쓰레기차는 모두 압착진개차입니다. 쓰레기 부피를 줄이기 위해 쓰레기를 압착하는 장치가 뒤칸에 설치되어 있어요. 그리고 소음도 크답니다. 

 

아마 신생아가 구조되지 않았다면 쓰레기 수거원들이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기는 어려웠을 거에요. 그러면 쓰레기차 뒤칸에 던져졌을 것이고.. 그대로 압사를 당했겠죠. 

 

아기를 돌보고 있는 병원의 간호사들은 아기에게 이름까지 지어주고 지극 정성으로 살펴주고 있다고 하는데요. 

 

불쌍한 아기가 행복한 한 가정으로 입양돼 행복한 일생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