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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80살 할머니, 모토홈 끌고 해외여행 나선다

모토홈이라고 들어보셨을 거예요. 트럭처럼 큰 자동차인데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차입니다.

굴러다니는 집이라고 하면 되겠죠.

​이게 작은 건 작지만 큰 건 엄청나게 크답니다. 예전에 저희 동네에도 모토홈을 가진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가끔 차고(정말 차고입니다)에서 꺼내 놓은 걸 보면 웬만한 버스만큼 크더라구요.

이런 차 운전이 쉽겠습니까? ​

그런데 아르헨티나의 한 할머니가 모토홈을 끌고 해외여행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할머니의 나이는 만으로 79세. 우리 나이로는 이제 80이 되신 거죠.

정말 대단한 용기인데요. 바로 이 할머니이십니다.

 

 

 

​할머니의 이름은 사라 바예호. 지금은 아르헨티나의 투쿠만에 살고 계십니다.

할머니는 얼마 전 집과 자동차(승용차) 등을 몽땅 팔아 미국에서 모토홈을 샀습니다. 이제 다음 달이면 아르헨티나에 상륙을 한다는데요.

할머니는 모토홈이 도착하면 바로 해외여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하시네요. 물론 모토홈을 직접 운전해서 말이죠.

여행경로는 우루과이, 브라질,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등지라니까 아예 남미순회를 하려는 것 같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토홈입니다. 덩치가 꽤 크죠? 운전도 만만치 않겠어요>

할머가 모토홈에 푹 빠진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할머니에겐 고고학자인 딸이 있는데요. 얼마 전 이 딸이 학생들을 데리고 칠레와 볼리비아로 발굴여행을 갈 일이 있었답니다. 우루과이를 거쳐 가는 여정이었는데요.

할머니는 딸을 따라​ 갔다가 덜컥 모토홈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딸이 우루과이에서 모토홈을 렌트한 거죠.

그때부터 할머니는 모토홈의 매력에 푹 빠졌다네요.

<벤츠에서 파는 캠핑카인데요. 이 정도도 우리돈으로 1억4000만 원 정도를 줘야 한다네요.>

모토홈을 끌고 여행을 시작하겠다는 할머니는 벌써부터 꿈에 부풀어 있습니다.

할머니는 "절대 운전만 하면서 소중한 시간을 보내진 않겠다"면서 "가다가 중간 중간에 마음에 드는 곳이 나오면 차를 세우고 며칠이고 머물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귀국날짜도 정하지 않았어요.

다만 내년 3월까지는 아르헨티나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하네요. 그때가 할머니 생일이라고 하거든요.

팔순이지만 청년처럼 도전하는 할머니가 아름답습니다~

오늘의 스페인어 단어 공부로 마칠게요.

​모토홈은 스페인어로 뭐라고 할까요? 스페인어로 모토홈은 보통 casa rodante라고 합니다. Casa는 집이고 rodante 는 굴러간다는 뜻이죠.

다시 말해 굴러다니는 집이라는 뜻입니다. 모토홈을 이렇게 표현하다니 참 재밌죠?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