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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여름에 얼어 죽는 남미 사람들 이야기 남반구는 지금 여름이 한창입니다. 아르헨티나 등 남미 국가에선 최근 온도가 40도를 넘어서면서 찜통더위가 맘껏 기승을 부렸죠. 1월 말이면 아직은 여름 한복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무더운 여름 날씨에도 남미에서 얼어 죽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니 이게 대체 무슨 일이랍니까... 사건이 발생한 곳은 칠레입니다. 칠레 북부 국경지대 피시가 카르파라는 곳에서 동사한 40대 베네수엘라 남자가 사체로 발견됐습니다. 사체가 발견된 건 24일 저녁이었다고 해요. 사체로 발견된 남자는 에드가르 사파타라는 이름의 47세 남자였는데요. 베네수엘라를 탈출한 그는 걸어서 5개국을 경유한 끝에 칠레 국경까지 왔는데 그만 동사라는 봉변을 당했네요. 충격적인 건 이번이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 사건이라는 점입니다. 앞서 지난.. 더보기
아르헨티나에서 일어난 홍해의 기적 멀리 남미에서 성경에 나오는 홍해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너무 심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두 나라의 국경이 만나는 곳에서 강물이 마르고 밑바닥이 드러난 것입니다. 덕분에 주민들은 배를 타고 건너던 국경을 이제 슬슬 걸어서 건널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정도면 홍해의 기적이 일었나는 말이 과언은 아니죠. 바짝 말라버린 건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간 국경 역할을 하고 있는 파라나 강입니다. 이 강은 길이가 4800km에 달하는데요. 세계에서 14번째로 긴 강입니다. 그 마지막 구간이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국경에 흐르는 것이죠. 워낙 크고 깊은 강이라 그간 국경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는데요. 최근의 모습을 보면 참담하기 그지없습니다. 이 구간 강의 수심은 낮은 곳이 2.30m, 높은 곳은 3.10m였는데요. 지금.. 더보기
베네수엘라 여자들의 원정출산 이유 얼마 전입니다.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떼지어 콜롬비아로 넘어갔습니다. ​ 선거를 앞​두고 생필품을 사기 위해 국경을 넘은 사람이 하루에만 무려 2만6000여 명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장을 보기 위해, 굶지 않기 위해 국경을 넘은 사람들이었죠. ​ 세계 최대 석유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였어요. ​ ​ ​하지만 이런 사람들만 국경을 넘고 있는 게 아닙니다. 임신한 여성들도 줄지어 국경을 넘어 콜롬비아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원정출산을 위해서요. ​ 무거운 몸을 이끌고 국경을 넘는 여성들, 도대체 이유가 뭘까요? ​ ​원정출산은 임신한 베네수엘라 여성들에겐 생사의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 ​ ​ ​다이아나 삼브라노는 21살 베네수엘라 여성입니다. ​ 1살 된 아들을 둔 그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