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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노숙자촌으로 변한 베네수엘라 공동묘지 베네수엘라의 한 공동묘지가 노숙인촌으로 변해버렸습니다. 갈 곳이 없는 노숙인들이 묘지에 움막을 짓고 살기 시작한 것인데요. 이제는 그 규모가 워낙 커 손을 쓰기 힘들 정도가 되었다고 합니다. 사람이 묻혀 있는 묘지 위의 대리석판을 침대 삼아 잠을 자거나 식탁 삼아 식사를 한다고 하니 기가 막힌 일이죠. 노숙인촌으로 전락한 공동묘지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델수르 공동묘지입니다. 19세기에 조성된 이 공동묘지는 카라카스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데요, 1982년에는 역사적 기념물로 지정되기도 했다고 해요. 그래서 묘지에는 전임 대통령 등 역사적 유명 인사들의 묘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 묘지는 이런 모습입니다. 비석으로 담을 삼거나 묘를 덮은 대리석 판을 침대로 삼아 허름한 움막을 짓고 .. 더보기
베네수엘라 최저임금 이야기 세계에서 최저임금을 가장 자주 올리는 나라는 어디일까요? 구체적으로 조사해보진 않았지만 아마도 남미의 산유국 베네수엘라가 아닐까 싶어요. 베네수엘라는 지난 4년간 무려 19번이나 최저임금을 올렸으니까요. 그런 베네수엘라가 5월부터 또 최저임금을 올렸습니다. 게다가 인상률도 화끈하게 300%에 육박하네요. 이제 베네수엘라 노동자들은 이제 좀 살만해진 것일까요? 베네수엘라는 근로자의 날, 현지에선 흔히 노동절이라고 부르는 지난 1일을 기해 최저임금 인상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노동절기념식에 참석한 노동부장관을 통해 최저임금을 288% 올린다고 발표했어요. 이에 따라 4월까지 180만 볼리바르였던 베네수엘라의 최저임금은 5월부터 700만 볼리바르로 뛰게 됐습니다. 정상적인 국가에서라면 노동자들이 박수를 치며 환.. 더보기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도강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압록강을 건너 중국으로 건너가는 탈북민들이 적지 않다고 하죠? 이 과정에서 소중한 목숨을 잃는 분들도 많다고 해요. 지구 반대편 남미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극심한 경제위기로 생지옥이 되어 버린 베네수엘라의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탈출하다가 목숨을 잃는 사건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마저도 닮은꼴이랍니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은 할아버지와 어린 손녀손자의 죽음입니다. 65세 할아버지와 각각 14살과 10살 된 남매 손녀손자가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의 국경을 가르는 타치라 강을 건너다 사망했습니다. 세 사람은 강기슭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는데요. 생각만 해도 눈물이 핑 도는 안타까운 일입니다. 할아버지와 손녀손자의 시신을 발견한 건 실종자 수색협조를 받고 타치라 강.. 더보기
근무 첫날 사장이 여직원에게 한 짓 이런 짓을 한 사람은 진짜 나쁜 사람입니다. 베네수엘라를 떠나 아르헨티나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18살 베네수엘라 여자가 취업을 하려다 사장에게 몹쓸 짓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법부가 범인인 사장에 대해 불구속을 결정하는 바람에 민심은 더욱 분노하고 있는데요. 베네수엘라 사람들이 규탄시위까지 열면서 사회적 공분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사건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도 유동인구가 많기로 유명한 온세지역의 한 가게에서 발생했습니다. 의사가운, 간호사유니폼 등을 파는 가게를 운영하는 35살 사장이 범인인데요. 그 수법을 보니 진짜 나쁜 사람입니다. 몹쓸 짓을 하려고 구인광고를 내고,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게 분명해 보이거든요. 사건은 지난달 23일 문제의 가게에서 일어났습니다. 피해자인 18살 베네수엘라 여.. 더보기
약장수로 나선 베네수엘라 대통령 남미의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작정하고 약장수로 나선 것 같습니다. 그것도 보통 약이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자랑하고 나선 것인데요. 부작용이 전혀 없는 이라고 한참 떠들었는데 글쎄요... 믿음이 가지 않는 건 저뿐인가요? 마두로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대통령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1통의 물약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것만 드셔봐~ 이것이 바로... 기적의 물약이여~" 그리곤 마치 이런 식으로 자랑을 시작했는데요. 그가 들고 나온 약은 베네수엘라가 9개월 임상실험 끝에 개발에 완료했다는 코로나19 치료제 였습니다. 이 약은 4시간마다 1회 혀 밑에 몇 방울만 떨어뜨리면 코로나바이러스를 100% 무력화시킨다고 하는데요. 마두로 대통령은 "진짜로.. 더보기
베네수엘라 빙하가 다 녹아버릴 것 같아요 베네수엘라가 남미에선 최초로 빙하를 잃어버린 나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빙하가 아예 없는 나라는 아니지만 있다가 없는 1호 나라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베네수엘라에 유일하게 남은 마지막 산악 빙하가 빠르게 녹아버리고 있어 나오는 암울한 이야기입니다. 베네수엘라에는 원래 산악 빙하가 여럿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딱 1개만 남아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서부 메리다에 있는 움볼드트 빙하가 바로 그곳이죠. 안데스산맥에 끼어 있는 움볼드트 빙하는 높이가 해발 4000m에 달하는데요. 1910년 자료를 보면 당시 빙하는 축구장 300개를 합쳐놓은 것과 같을 만큼 방대한 규모였습니다. 하지만 110년이 흐른 현재 움볼드트 빙하는 축구장 5개의 크기로 바짝 쪼그라들고 말았다네요. 110년 만에 전체 면적.. 더보기
베네수엘라, 올해도 중남미 살인율 1위 중남미에서 생존하기 가장 어려운 국가는 어디일까요? 통계로 보면 목숨을 담보로 사투를 벌여야 하는 국가는 바로 베네수엘라였습니다. 살인율이 가장 높은 국가라는 뜻이죠. 베네수엘라가 또 중남미 최고 살인율을 기록했습니다. 이게 벌써 몇 번째인지... 이젠 세는 것도 힘드네요. 베네수엘라의 비정부기구(NGO) 가 29일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베네수엘라의 실상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베네수엘라에선 1만1891명이 살해됐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살해된 사람, 즉 살인율은 자그마치 45.6명이었어요. 멕시코(10만 명당 30명), 브라질(23.5명), 콜롬비아(23.3명) 등을 가볍게 제치고 중남미 최고를 찍은 것입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베네수엘라의 사정은 그나마 좀 나아진 편이에요. 2.. 더보기
베네수엘라의 부정선거 의혹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베네수엘라가 6일(현지시간) 국회의원 선거를 실시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주요 야당이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아예 후보를 내지 않았는데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투표율 저조를 우려해 막판까지 투표를 독려했죠. 그런데 부정선거를 예감할 수 있는 정황이 여기저기에서 포착돼 벌써부터 말이 많습니다.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의 한 주민이 촬영한 영상이 이런 정황증거 중 하나인데요. 1분24초 분량의 영상은 카라카스의 로스하비요스 대로(大路)의 엘세멘테리오 투표소를 찍은 것입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줄을 서고 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일찍부터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사람들 같은데... 잠시 후 이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져 사라집니다. 실제로 투표를 하려는 .. 더보기
코로나 때문에 바뀌는 남미 여름풍경 남미는 이제 서서히 여름을 향해 다가서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피서시즌이 개막할 때가 멀지 않았는데요.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남미의 바닷가 풍경도 크게 달라질 것 같아요.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10대 국가에 남미국가가 5개나 이름을 올렸으니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일입니다. 아름다운 카리브를 끼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선 일찌감치 피서철 바닷가 코로나19 방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북중부 라과이라주(州)에는 카리브 해수욕장이 64개나 집중해 있는데요. 올여름 64개 해수욕장마다 출입구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소독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입구와 출구를 내고 이곳을 통해서만 해수욕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기로 했어요. 하지만 바닷가를 찾는 사람마다 무조건 해수욕장에 들어.. 더보기
베네수엘라에서 벌어진 이상한 시위 수감환경이 워낙 열악하다 보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게 남미의 교도소입니다. 교도소 내 폭동도 자주 일어나고, 수감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집단 단식투쟁도 곧잘 벌어지곤 하죠. 그런데 베네수엘라에서 정말 이상한 교도소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교도소에 갇혀 있는 재소자들이 당당하게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인 것입니다. 베네수엘라 줄리아주(州)에 있는 카비마스 교도소의 재소자들이 최근 거리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피켓을 들고 벌인 평화시위였는데요. 시위에 참가한 재소자는 약 80여 명이었습니다. 재소자들은 먹을 게 없다며 굶어 죽을 판이라고 하소연했는데요. 사정을 들어보면 일단 시위의 명분은 충분합니다. 카비마스 교도소는 28일째 교도소 내 음식이나 물의 반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당연히 급식이 제대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