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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중남미 이슈

남극에서 3일 연속 지진

남극에서 3일 연속 지진이 발생해 남극에 설치돼 있는 기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남미 언론에 따르면 남극에선 28일부터 30일까지 3일 연속 지진이 발생했는데요. 특히 28일과 30일엔 규모 5.1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강진에 흔들린 곳은 여러 나라가 기지를 설치해두고 있는 <레이 호르헤(킹 조지)> 남극 섬입니다.

 

마지막 지진은 30일 오전 7시30분쯤 땅을 흔든 규모 5.1의 강진이었는데요. 우루과이의 남극기지인 <아르티가스> 기지에선 대원들이 사용하는 침대들이 덜컹덜컹 흔들렸습니다. 

 

우루과이 남극기지 대장인 대령 에밀리오 오벨라르는 "약 30초 동안 침대가 흔들리는 등 강한 진동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강진은 우루과이 남극기지로부터 약 15~20km 떨어진 곳에서 진앙되었다고 하는데요. 

 

진원지는 지표로부터 약 10km 지점이었습니다. 

 

오벨라르 대장은 "다행히 파손이나 부상 등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9명의 대원은 전원 무사하다"고 밝혔습니다. 

 

남극에선 28일에도 동일한 규모의 강진이 있었습니다. 진앙지는 우루과이 남극기지에서 북서부로 약 36km 지점이었는데요. 

 

지진은 5.1 규모로 30일 강진과 동일했습니다. 

 

우루과이 남극기지는 "28일부터 3일 연속 지진이 발생하고, 특히 두 번은 강진이어서 조심하고 있다고"고 밝혔는데요. 각국 남극기지들은 24시간 연락망을 가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레이 호르헤(킹 조지)>에는 우루과이뿐 아니라 아르헨티나, 러시아, 칠레 등도 기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세종 남극과학기지도 바로 이곳에 설치돼 있죠. 

 

28일 규모 5.1 지진이 발생한 뒤 발 빠르게 지진의 진앙지를 분석해 가장 먼저 발표한 곳도 바로 우리나라의 세종기지였다고 합니다. 

 

아르헨티나도 여기에 남극기지를 두고 있는데요. 아르헨티나 남극기지에서도 다행히 인명이나 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도 우려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건 쓰나미 때문입니다. 

 

남극기지에 쓰나미가 덮친다면... 그야말로 아찔한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겠죠. 

 

<여기는 아르헨티나 남극기지입니다.>

우루과이 남극연구소는 28일 첫 지진이 발생한 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요. 

 

일단 이번에 발생한 강진이 쓰나미를 유발할 특징을 갖고 있지는 않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진앙지를 중심을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하네요. 

 

남미는 지구상에 남은 유일의 코로나 청정대륙인데 지진이라니... "말세군, 말세야..." 어르신들이 자주 하시는 말이 새삼 피부에 와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