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아마존이 불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아마존 산불이 세계적인 이슈였는데 올해도 아마존 곳곳이 잿더미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화마의 저주가 내린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브라질 아마존 산불의 심각성이 통계로 확인됐습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가 지난 8월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위성으로 확인한 발화점의 수를 공개했습니다.
위성에 포착된 발화점은 자그마치 2만9307개였어요.
누군가 불을 놓은 것인지(아마도 대개 이런 경우겠죠.) 자연적으로 불이 붙은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불이 번지기 시작한 포커스 지점이 3만 개에 이른다는 뜻입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는 매월 위성을 통해 확인한 발화점의 수를 종합해 발표하는데요.
지난 8월에 발견된 2만9307개는 지난 10년간 8월 평균인 2만6082개보다 12.4% 많은 것이었어요.
8월 역대 최고 기록은 2019년 8월의 3만900개였는데요. 올해 8월 포착된 발화점 수는 이와 비교해도 불과 5% 정도 적은 데 불과했습니다. 덕분에(?) 역대 2위를 찍었네요.
하지만 올해 통계엔 약간의 오류가 있을 수 있다고 해요. 지난달 8월 브라질의 위성이 작동 오류를 일으키면서 일부 아마존 지역을 감시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어쩌면 실제론 지난달 아마존의 발화점 수는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8월보다 많았을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브라질 아마존은 지난해 산불로 곤욕을 치렀는데요. 피해 규모에선 어쩌면 올해도 더욱 심각할 수도 있습니다.
아마존에서 발견된 화재 발화점 수가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의 기록을 넘어섰기 때문에 나오는 이야기죠.
국립우주연구소에 따르면 1~8월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위성에 잡힌 화재 발화점은 9만1130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늘어났습니다.
우려되는 건 생태계가 잿더미로 변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올해 화재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아마존 구역은 지구촌 최대 습지라는 판타나우입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8월 판타나우에선 화재 발화점 5935개가 위성에 잡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무려 251% 증가한 수치인데요. 올해 들어 브라질 판타나우의 약 10%가 화재로 잿더미가 됐다고 하네요.
이렇다 보니 브라질의 아마존 환경정책과 보호정책을 근본부터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드높습니다.
브라질의 환경단체들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정부의 아마존 환경정책은 완전한 실패로 막을 내렸다"며 정책을 전면 수정하라고 요구하고 있어요.
하지만 브라질 대통령도 워낙 고집이 센 사람이라 이런 말에 귀를 기울일 것 같진 않네요.
브라질 아마존 살리기, 더 이상 지체되어선 안 될 것 같네요.
무엇보다 불법 벌목과 광산개발부터 막아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사람들이 불법으로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화재라도 막을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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