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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40도 무더위... 아르헨은 전국이 가마솥

한국은 한파가 왔다지만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는 전국이 용광로입니다. 

 

거의 30년 만에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온도가 40도를 넘어가는 등 폭염이 전국을 덮어 아르헨티나 전국이 후끈거립니다. 

 

집집마다 에어컨과 선풍기를 틀더니 급기야 대규모 정전까지 발생해 짜증지수마저 폭등하고 있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폭염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한 건 지난 7일이었는데요. 11일 폭염은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온도는 41.1도까지 상승했는데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40도가 넘는 무더위가 기록된 건 1995년 이후 27년 만에 처음이라고 하는군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역대 최고 온도는 1957년 1월 기록된 43.3도인데요. 11일 기록된 41.1도와 비교할 때 겨우 2도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네요. 

 

아르헨티나 기상청은 온도를 표시한 전국 지도를 공개했는데요. 

 

워낙 날씨가 덥다 보니 전국이 빨갛다 못해 아예 까만 것 같습니다. 위의 지도를 보면 색이 짙을수록 더운 곳이라는 사실, 쉽게 알 수 있죠? 

 

실제로 11일 아르헨티나에선 40도 폭염이 기록된 곳이 수두룩했습니다. 

 

아르헨티나 2의 도시 코르도바는 42.5도를 찍었고, 산티아고델에스테로에선 41.2도까지 온도가 상승했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에도 40도 전후의 무더위가 기록된 곳이 부지기수였죠. 

 

곳곳에선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물을 마시는 모습, 아예 웃통을 벗고 길을 걷는 사람도 쉽게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더우니까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켜는 가정이나 회사는 늘어날 수밖에 없겠죠? 

 

아르헨티나도 당연히 그랬습니다. 그렇다 보니 송전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고 말았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와 근교에서만 20만 넘는 가정에 전기가 끊기고 말았어요. 

 

송전회사들은 부랴부랴 공급 정상화를 위해 복구공사에 착수했지만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틀이 지난 지금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불편을 겪는 가정이 많습니다. 전기공급이 언제 100% 복구될지 모른다는 답답한 소식만 들려오고 있어요. 

 

길에는 발전기를 내놓고 돌리는 가게들이 넘치고 있고요. 

 

무더위로 고생하는 건 동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르헨티나에선 무더위로 2019년 펭귄들이 집단 폐사한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않을지 걱정하는 동물보호단체들이 적지 않습니다. 

 

농민들은 가뭄에 무더위까지 겹치는 바람에 농사를 망칠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랍니다. 

 

 

아르헨티나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폭염은 북부지방에서 고기압 전선이 형성되면서 시작됐는데요. 

 

당분간 폭염이 계속될 것이라고 하니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