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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브라질 리우 카니발이 가을에 열리게 됐네요

브라질 리우 카니발은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축제로 명성이 자자하죠.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에는 리우 카니발이 취소돼 아쉬워한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올해는 리우 카니발이 열립니다. 다만 시기는 연기돼 4월에 열리게 됐네요. 

 

카니발 시즌은 보통 2월 말입니다. 올해는 2월 25일부터 3월 5일까지가 원래의 카니발 날짜였어요. 

 

그런데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로 당국이 긴급회동을 갖더니 4월 21일 개막으로 일정을 확 미뤄버린 것입니다. 

 

4월 21일은 목요일이고 원래 공휴일인데요, 이날을 개막일로 잡은 건 22일 금요일만 카니발 임시휴일로 지정하면 목~일 연휴를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요. 

 

지난해 브라질 카니발이 취소됐기 때문에 올해도 또 카니발을 보지 못하게 되는 것인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던 사람들이 많습니다. 

 

다행히 브라질 주요 도시가 올해는 카니발을 개최하기로 했죠. 

 

다만 길거리 카니발은 포기하고 삼바드롬에서 열리는 축제만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 여기가 바로 삼바드롬입니다.  퍼레이드 공간이 있고, 관중석이 설치돼 있어요.>

브라질 카니발의 버전(?)은 2가지입니다. 길거리에서 열리는 카니발 축제가 있는가 하면 삼바퍼레이드 전용시설인 삼바드롬에서 열리는 축제가 있죠. 

 

화려하게 치장한 차량에 올라 늘씬한 미모의 무용수들이 춤을 추는 퍼레이드, 이건 삼바드롬에서 열리는 축제입니다.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로 등 주요 도시는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올해 길거리 카니발은 열지 않기로 했지만 삼바드롬 카니발은 열기로 했었어요. 

 

하지만 최근 들어 브라질에서 코로나19 3차 유행이 너무 거세지자 이마저 2월에서 4월로 늦춰 열기로 일정을 조정한 것입니다. 

 

코로나19 3차 유행이 진행 중인 브라질에서 가장 골치 아픈 건 역시 전파력이 엄청나다는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입니다. 

 

지난해 12월 말까지만 해도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 3000~4000명 정도였는데요. 지금은 하루 평균 10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21일 브라질에선 코로나19 확진자 16만6539명, 사망자 358명이 발생했습니다. 

 

이날을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는 2375만1782명, 누적 사망자는 62만2563명으로 불어났죠. 브라질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국가랍니다.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의 시장들이 긴급 회동을 갖고 카니발을 4월로 연기하기로 합의한 것도 바로 21일이었어요. 

 

전문가들에 따르면 브라질의 3차 유행은 2월에 절정에 달할 전망인데요. 

 

아무쪼록 고비를 잘 넘겨 큰 인명피해가 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4월로 연기된 카니발도 무사히 개최됐으면 좋겠어요. 

 

고의성 여부를 떠나 결과적으로 중국이 퍼뜨린 바이러스 때문에 전 인류가 이게 무슨 고생이랍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