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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중남미 이슈

2020 미스베네수엘라 미인대회도 비대면으로

베네수엘라! 하면 무엇이 연상되시나요? 7년째 경제로 고통을 받고 있다 보니 "망한 나라" 이런 생각부터 드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한때 베네수엘라! 하면 떠오르는 건 미인이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콜롬비아와 합께 남미의 대표적인 초특급 미녀 강국이니까요. 

 

그래서 베네수엘라의 미인대회, 즉 미스베네수엘라는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대회이기도 한데요. 그런 미스베네수엘라 미인대회도 코로나19를 피하진 못했습니다. 

 

 

2020년 미스베네수엘라 미인대회는 24일(현지시간) 열립니다. 베네수엘라 22개 주에서 대표가 참가하는 아름다움의 향연이자 축제죠. 

 

매년 미스베네수엘라 미인대회가 열리면 수천 관중이 대회장에 몰리곤 했는데요. 

 

올해는 이런 전통이 깨지고 말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미스베네수엘라 미인대회의 무관중 개최가 결정된 것입니다. 미스베네수엘라 미인대회는 올해로 60회를 맞는데 무관중 개최는 60년 내 처음 있는 일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미스베네수엘라 미인대회는 그간 쭈우욱~ 생방송으로 TV중계되곤 했습니다. 

 

TV 앞에 모여든 시청자들은 저마다 심사위원이 되어 참가자들을 평가하면서 지지하는 참가자들을 응원하곤 했죠. 하지만 올해는 이런 실시간 함께하기도 불가능해졌습니다. 

 

주최 측이 녹화방송으로 대회를 열기로 했기 때문이죠. 

 

 

우승자가 이미 결정된 미인대회. 주최 측은 "1~3위가 누구인지 절대 사전에 알려지지 않도록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사실 김빠진 방송이 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아쉬움은 미스베네수엘라 미인대회를 기다려온 국민들에게만 국한된 게 아닙니다. 

 

참가자들에게도 코로나19는 상당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미스베네수엘라 미인대회 참가자들은 원래 대회를 앞두고 대회장인 <미스베네수엘라 별장>에 모여 매일 단체연습을 합니다. 

 

인터뷰나 무대 워킹 등도 여기에서 연습을 하게 되죠. 

 

하지만 올해는 연습이 온라인으로 전환됐습니다. 워킹까지 비대면 온라인 강의(?)로 대체됐다고 하네요. 

 

 

현직 의사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25살 참가자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하필 코로나19가 터진 해에 대회에 출전했지만 후회는 없다"고 했는데요. 

 

그러면서도 "온라인으로 워킹 연습을 한다는 건 참 힘든 일이었다. 매일 미스베네수엘라 별장에 가고 싶었는데..."라고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줌(zoom)으로 오프닝 연습을 했는데 이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고 했어요. 

 

 

이렇게 많은 아쉬움을 주는 2020년 대회지만 그래도 관심이 싸늘한 건 아닙니다. <미스베네수엘라=세계 최고 미인>라고 굳게 믿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죠. 

 

실제로 그간 베네수엘라가 배출한 세계 미인을 보면 이런 믿음(?)이 과도한 건 절대 아닙니다. 

 

베네수엘라는 지금까지 미스유니버스 7명, 미스월드 6명, 미스인터내셔널 8명 등을 배출했습니다. 이 정도면 초특급 <미인 강국>이라는 표현도 과한 게 아니죠? 

 

사상 최초로 무관중-녹화로 진행되는 2020 미스베네수엘라 미인대회의 우승자는 과연 누구일지 저부터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