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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중남미 이슈

브라질 코로나19 확진자 하루 30만 명

브라질 코로나19 상황이 정말 위중해지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하루 확진자가 30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이 100%에 달해 입원치료는 사실상 불가능해졌고요. 아비규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인 것입니다.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3일 브라질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29만8408명이었습니다. 

 

지난해 2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다 기록입니다. 매일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누적 확진자는 2600만 명을 넘어섰어요. 

 

특히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지난해 12월 13일 브라질 확진자는 2080명이었는데 당시와 비교하면 확진자는 무려 150배 증가한 게 됩니다. 

 

무엇보다 심각한 건 사망자가 엄청 많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브라질 보건부가 밝힌 3일 코로나19 사망자는 1041명이었습니다. 

 

브라질의 코로나19 사망자는 62만9000명에 달하고 있는데요. 이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사망자 수입니다. 웬만한 지방도시 인구 전체가 사망한 것과 마찬가지죠. 

 

브라질 보건부는 지금의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확진자와 사망자 현황을 볼 때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죠.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최근 들어 브라질에선 하루 평균 18만5000명꼴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망자는 하루 평균 540명에 이른다고 해요. 

 

확진자는 급증하고 있지만 의료시스템은 사실상 붕괴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입원환자를 더 이상 받지 못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최근 15일간 브라질 병원의 중환자실 가동률은 지역에 따라 낮게는 95%, 높게는 100%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중환자용 병상이 사실상 바닥 나 더 이상 코로나19 환자를 받지 못하게 됐다는 겁니다. 

 

중환자용 병상이 부족하다 보니 안타까운 사연도 꼬리를 물고 있는데요. 

 

가장 최근의 사건으론 31일 사망한 1살 아기가 있습니다.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 살던 이 아기는 코로나19 확진을 받았지만 병상이 없어 대기하다 그만 숨을 거두었습니다. 

 

폐의 상채가 급속도로 악화하더니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했다고 해요. 

 

 사망한 아기의 부모와 가족들은 "병상이 없어 입원이 불가능했다. 입원치료만 받을 수 있었다면 운명이 달라졌을지 모른다"며 울음을 터뜨렸다는데요. 

 

사실 안타까운 사연이 이 아기뿐이겠나요..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더 안타까운 사연도 엄청나게 많을 겁니다. 

 

코로나19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을 거예요. 

 

브라질은 코로나19 사망자 수에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확진자 수에선 미국, 인도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라 있는 중남미 최대 피해 국가인데요. 

 

당분간은 피해가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코로나19가 잡힐 조짐이 도무지 보이지 않고 있으니 말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