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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관에 누운 망자의 노크, 진상은?

죽었다가 살아난(?) 여자가 또 죽은 안타까운 사건이 최근 페루에서 발생했습니다. 

 

물론 진짜로 사람이 죽었다가 살아났을 리는 없고... 의료과실이 있었던 게 아닌가 의심되는데요.

 

유족들은 책임을 묻겠다면서 병원을 상대로 법정투쟁을 불사하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습니다. 

 

<사진 오른쪽이 죽었다가 살아난 카야카입니다. >

페루 람바예케주(州) 치클라요에서 최근 발생한 일인데요. 

 

부활을 경험(?)한 여자는 교통사고를 당한 후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던 로사 이사벨 카야카(36)였습니다. 

 

카야카는 치료 중 사망판정을 받았는데요. 시신을 인수한 유족들은 장례식장을 빌려 기독교식으로 장례를 치렀습니다. 그리고 시신을 안장하기 위해 공동묘지로 향했죠. 

 

<카야카의 관이 장례식장에서 나가고 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무덤 앞에서 일어날 일을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운구차에서 관을 내린 유족들은 인부들이 미리 파놓은 무덤에 관을 내리려고 하고 있었는데요. 그때 누군가 소리를 친 것입니다. "잠깐만요. 조용히 해보세요. 관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요"

 

"관에서 소리가?" 모두 화들짝 놀랐죠. 그리고 주변은 일순 조용해졌습니다. 그리고 귀를 기울여보니... 진짜 관에선 "똑, 똑, 똑" 누군가 노크를 하는 듯한 소리가 둘렸습니다. 

 

<카야카의 또 다른 사진과 장례식장 모습이예요.>

깜짝 놀란 유족들은 공동묘지 관리인을 불렀는데요. 관리인도 관에서 나는 노크 소리를 듣고는 얼굴이 새하얘졌다고 합니다. 

 

관리인은 인부들을 불러 관을 열도록 했는데요. 관 뚜껑이 열리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기겁을 하고 말았습니다. 

 

죽었다던 카아카가 눈을 시퍼렇게 뜨고 누워 있었던 것입니다. 

 

<공동묘지에서 사람들이 관을 옮길 때의 장면입니다.>

경찰까지 출동하는 난리가 벌어진 끝에 죽었다가 살아난(?) 카야카는 공동묘지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는데요. 

 

카야카는 치료를 받다가 여기에서 다시 사망판정을 받았습니다. 의사들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살아 있었던 건 분명하지만 생명의 줄이 너무 희박하게 붙어 있어 의술로는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었다"고 했다네요. 

 

2번의 사망판정을 받고 끝내 숨진 카야카. 그의 죽음에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 그는 과연 누구일까요? 

 

가족들은 카야카가 교통사고를 당한 후 치료를 받던 병원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엉터리 사망판정을 내림에 따라 카야카가 제대로 치료도 못받고 장례식장에서 관에 누운 채 시간을 허비한 게 사망원인이라는 겁니다. 

 

논리적으로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죠? 가족들은 책임을 묻겠다면서 법정투쟁까지 예고했는데요. 여자에게 처음으로 사망판정을 내린 의사, 잠도 편히 못 잘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