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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이야기/▶ 랜덤 스페인어

[스페인어 단어] 팬티 차림으로 은행에 간 뚱보

스페인어로 뚱보(뚱뗑이^^)는 gordo, da라고 해요. 뚱뚱한 남자에겐 gordo, 여자에겐 gorda라고 합니다.

미국 앨라배마주에는 gordo라는 이름을 가진 도시도 있다니 재밌는 일이죠? (시민들이 모두 뚱보인 건 아닐 탠데 말이예요 ㅎㅎ)

반대로 날씬한 사람, 즉 홀쭉이는 스페인어로 flaco, ca 라고 한답니다.

스페인어 단어도 봤겠다 오늘은 뚱보에 대한 재밌는 얘기를 소개해 드릴게요. 멕시코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뚱뚱한 남자가 팬티만 입고 은행을 찾아간 사건(?)입니다. 신발도 신지 않고 말이죠.

 

 

​사실 멕시코를 비롯해 중남미를 다녀 보면 저 정도는 그리 뚱뚱한 편은 아닌데요. 우리 동양인을 기준으로 보면 저 정도도 상당히 살이 찐 편이죠.

​뱃살 늘어진 거 보세요 ㅋㅋ

남자는 ​BBVA 방코메르라는 은행에서 포착됐는데요. 비록 팬티만 걸친 상태였지만 차분하게 번호표를 끊고는 기다리다가 창구업무를 보고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저런 진풍경(?)을 놓칠 리가 있나요? 당장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죠. 

사진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말도 많았구요.

"날씨가 너무 더운 나머지 팬티만 입고 은행에 갔나 보다" 이건 가장 평범한 의견이었어요. "술을 먹고 은행에 간 게 분명해"라고 음주설을 제기한 사람도 있었거든요.

"은행에 가던 남자가 강도에게 옷까지 몽땅 빼앗긴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는데요. 멕시코의 치안불안을 빗댄 멋진 추리였습니다.  

​재치 넘치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은행이 계좌유지비와 각종 수수료로 너무 많은 돈을 뜯어기 때문에 누구나 은행과 오래 거래를 하면 저 남자처럼 속옷만 남게 된답니다다~"라고 비꼰 겁니다.

​중남미에서 은행거래를 해본 분은 아시겠지만 정말 수수료가 장난이 아니거든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