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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칠레에서 가짜 시위가 벌어진 이유 칠레에서 감동의 가짜 시위가 열렸습니다. 유기견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시민들이 가짜 시위를 열고 개를 살짝 속인 건데요. 유기견은 선의의 거짓말에 감쪽같이 속은 덕분에 제때에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가짜 시위 이야기, 이제 시작합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칠레 안토파가르타에 사는 유기견 '바키타'입니다. 유기견 바키타입니다. 바키타는 스페인어로 암소를 뜻하는데요. 얼룩덜룩한 털이 마치 젖소와 같다고 해서 주민들이 붙여준 이름이라고 합니다. 바키타는 안토파가르타에선 이미 유명 동물입니다. 지난해 칠레에서 시위 정국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시위에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짖으면서 시위에 개근한 유기견 바키타는 안토파가르타에서 시위의 상징처럼 되었다고 하는군요. .. 더보기
칠레 시위, 이유 있는 분노였네요 칠레 시위가 3주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지하철요금 30페소 인상, 우리나라 돈으로 겨우 48원 올린 데서 촉발된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확산하고 있는데요. 남미의 경제우등생이라고 불리던 칠레에서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그간 깊게 곪은 경제 양극화와 불공정이 터졌다는 것이 칠레를 지켜보는 전문가들의 분석인데요. 도대체 얼마나 불공정과 불평등, 양극화가 심각하기에 칠레 국민들이 이렇 분노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 질문에 숫자로 답을 찾아볼까 합니다. 1. 부의 편중이 심각합니다 유엔 중남미·카리브경제위원회(ECLAC)가 2018년에 낸 보고서가 있습니다. '라틴아메리카 사회 파노라마'라는 제목이 달린 보고서인데요. 이 보고서에 따르면 칠레에선 소득 상위 1%가 전체 국가 부의 26.5%를 차지하고 .. 더보기
칠레 시위 여성, 울고 있는 경찰 안아준 사연 요즘 칠레에서 격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고 계실 거예요. 지하철요금 30페소를 인상한 데서 촉발된 시위인데요. 30페소면 우리 돈으로 48원 정도입니다. 시위에 불은 붙였지만 민심이 폭발한 이유가 이게 아니라는 건 쉽게 짐작이 가죠. 문제는 갈수록 극심해지는 양극화, 부의 편중이었습니다. 서민들이 먹고 살기 힘들다며 들고 일어난 것입니다. 흥분한 시민들이 모여 시위를 하다보면 자칫 폭력으로 변질되기 쉽습니다. 칠레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곳곳에서 격렬한 폭력시위가 벌어졌고, 정부는 사회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전투경찰과 군을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성난 민심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답니다. 그런데 1장의 사진이 칠레 언론에 소개돼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바로 이 사진이랍니다. 이 사진은.. 더보기
40년 학대에서 구조된 칠레 코끼리 람바 칠레 코끼리 람바의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람바는 최근 비행기를 타고 칠레에서 브라질로 이민(?)을 갔는데요. 평생 학대를 받던 코끼리 람바는 이제 코끼를 위해 조성된 보호구역에서 마음껏 자유를 만끽하게 됐습니다. 칠레 코끼리 람바에겐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요? 람바는 아시아코끼리입니다. 정확한 나이는 확인할 수 없지만 올해 55살로 추정된다고 하는군요. 아시아에서 태어난 람바가 지구 반대편 칠레로 먼 이민을 가게 된 건 서커스단에 팔렸기 때문이었습니다. 람바가 칠레로 팔린 게 지금으로부터 약 48년 전의 일이니까 람바의 나이가 55살인 게 맞다면 7살 때 팔렸다는 얘기군요. 람바는 서커스단에서 묘기를 부리면서 엄청난 학대를 당해야 했습니다. 람바가 서커스단에서 묘기를 부릴 때입니다. 이 사진만 봐도.. 더보기
황생제 맞은 칠레 연어들의 탈출기 항생제를 맞은 연어가 연어장을 탈출(?)해 칠레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한두 마리가 아니라 무려 69만 마리가 떼지어 양식장을 빠져나갔는데요. 항생제를 맞은 연어가 붙잡혀 식용으로 사용될 경우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게 문제라네요. ​생태다양성을 훼손할 수도 있구요. ​노르웨이에 이어 세계 2위 연어 양식국인​ 칠레로선 큰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탈출사고가 발생한 곳은 칠레 남부 로스라고스에 있는 한 연어양식장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노르웨이 기업 마린 하베스트가 운영하는 양식장인데요. ​지난 5일 폭우가 내리면서 사고가 터졌습니다. ​양식장 시설이 망가지면서 연어들이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이 여기저기 생긴 겁니다. ​태어나서 팔려가기까지 갇혀 지내야 하는 연어들에게 누군가 감옥 문을 열어준 셈.. 더보기
엄마에게 수화 노래 바친 칠레 소년 특별한 게 없는 것 같지만 참 감동적입니다. ​칠레의 초등학생이 ​엄마를 위해 부른 수화 노래가 중남미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날을 맞아 학교가 개최한 행사에서였는데요. ​학생은 청각장애인이 엄마를 위해 수화로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그러면서 많이 울먹였네요, ​​​너무나도 순진하고 착하게 생긴 사진의 학생이 바로 화제의 주인공 디에고 알론소입니다. ​디에고는 칠레의 롱카구아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데요. 엄마는 청각장애인입니다. 그래서 평소에 엄마와는 수화로 대화를 하죠. ​지날 5월13일​은 칠레의 어머니의 날이었습니다. 디에고가 다니는 학교에선 엄마들을 초청해 감사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디에고의 엄마도 당연히 행사에 참석했죠. ​​​​행사에선 학급별로 엄마에게 노래를 불러주.. 더보기
칠레에서 어망에 걸린 초대형 산갈치 이렇게 큰 갈치가 있는 줄은 몰랐네요. ​칠레에서 초대형 갈치가 어망에 걸렸습니다. ​Regalecus Glesne라는 학명을 가진 산갈치라고 하는데요. 학명은 어려우니까(?) 그냥 산갈치 또는 갈치라고 부르는 게 낫겠네요^^ ​산​갈치가 잡힌 곳은 칠레의 이키케라는 곳입니다. ​조업을 나간 어선이 다랑이를 잡으려고 어망을 던졌는데 ​뜻하지 않게 이 녀석이 걸려든 것입니다. ​ ​​​산갈치는 길이 5m, 무게 150kg에 달하는​ 자이언트 급이었습니다. ​귀환한 어부들이 산갈치를 바닥에 놓고 사진을 찍었는데 ​길이 정말 깁니다. 어른이 인형 크기네요. ​원래 이렇게 큰 초대형​ 산갈치는 심해어이기 때문에 연안에서 가까운 곳에선 잡히지 않는다고 합니다. 산갈치가 어망에 걸린 건 이례적인 일이라는 거죠. ​.. 더보기
칠레, 비닐봉투 과감히 버렸다! 중남미에서 가장 환경을 사랑하는 나라는 어쩌면 칠레일지도 모르겠네요. ​칠레가 앞으로 소매 상점에서 비닐봉투를 일절 사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법으로 정한 거니까 어기면 벌금을 때려맞겠죠. ​중남미에서 비닐봉투의 사용을 전면적으로 금지한 건 칠레가 처음이라는데요. ​역시 중남미의 모범 국가답네요^^​​​칠레가 환경을 이유로 비닐봉투의 사용을 제한하기 시작한 건 2014년이었습니다. ​미첼 바첼레트 정부 때였는데요. 파타고니아 지방에 한해 비닐봉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금지령은 지난해에는 칠레 해안도시 전역으로 확대됐습니다. 비닐봉투가 바다로 흘러 나가는 바람에 고래나 물개 등 동물들이 비닐봉투를 삼키는 사고가 많았기 때문이죠. ​​​​올해 3월 칠레엔 새 정부가 들어섰습니다. 세바.. 더보기
아르헨티나에도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립니다 아마존 이미지 때문일까요? 남미에는 눈이 아예 내리지 않는다고 아시는 분이 꽤 계시는데요. 이건 전혀 사실이 아니랍니다. ​아르헨티나만 해도 일부 지방을 제외하면 4계절이 뚜렷한 편이구요. 겨울에는 겨울답게 눈도 많이 내린답니다. ​아르헨티나와 칠레를 육지로 연결하는 월경로는 정말 여럿인데요. ​​​이 가운데 파소데하마라는 곳이 폭설 때문에 폐쇄됐습니다. ​​​​폐쇄된 월경로는 안데스산맥을 넘어 아르헨티나와 칠레를 연결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당국은 "너무 많은 눈이 내려 사고의 위험이 크다"면서 폐쇄를 결정했는데요. ​조치는 무기한으로 내려졌습니다. 다음 발표가 나오기까지 이 길을 이용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칠레로 넘어갔다가 폭설 때문에 귀국하지 못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국민도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더보기
80살 할머니, 모토홈 끌고 해외여행 나선다 모토홈이라고 들어보셨을 거예요. 트럭처럼 큰 자동차인데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차입니다. ​ 굴러다니는 집이라고 하면 되겠죠. ​ ​이게 작은 건 작지만 큰 건 엄청나게 크답니다. 예전에 저희 동네에도 모토홈을 가진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가끔 차고(정말 차고입니다)에서 꺼내 놓은 걸 보면 웬만한 버스만큼 크더라구요. ​ 이런 차 운전이 쉽겠습니까? ​ ​ 그런데 아르헨티나의 한 할머니가 모토홈을 끌고 해외여행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할머니의 나이는 만으로 79세. 우리 나이로는 이제 80이 되신 거죠. ​ 정말 대단한 용기인데요. 바로 이 할머니이십니다. ​ ​ ​ ​할머니의 이름은 사라 바예호. 지금은 아르헨티나의 투쿠만에 살고 계십니다. ​ 할머니는 얼마 전 집과 자동차(승용차) 등을 몽땅 팔아 미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