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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아르헨티나, 코로나19에 무너지다 한때 남미의 방역 모범국으로 꼽힌 아르헨티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앞에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일간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섰는데 당장은 이런 증가세가 꺾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풀린 게 가장 큰 원인인 것 같은데요. 경계심을 푸는 데 앞장선 대머리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의 책임이 큰 것 같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3월 20일부터 코로나19 봉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덜 심각한 곳은 이제 봉쇄가 풀렸지만 상황이 심각한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수도권에선 여전히 봉쇄가 시행 중이죠. 초기에 봉쇄를 주도한 아르헨티나 연방정부는 비교적 대응을 잘했습니다. 비필수 업종에 대해선 활동금지령을 내렸고, 이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고려해 각종 복지수당을 받고 있는 .. 더보기
페루의 이상한 장사 "코로나19 사망자 사진 찍어드립니다" 페루는 브라질, 멕시코와 더불어 중남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국가인데요. 이런 페루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사진 장사가 성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사진을 찍어주고는 뒷돈을 받는 건데요. 유가족의 슬픔을 볼모로 삼아 돈벌이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런 걸 두고 시체팔이라고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페루에서 이런 일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고 특종보도한 건 파노라마라는 TV 방송입니다. 정보를 입수한 방송은 페루 비타르테 응급병원 주변에서 한 상조회사 관계자를 만나 몰카로 취재를 했는데요. 관계자는 돈만 주면 얼마든지 코로나19에 걸려 입원한 뒤 사망한 사람의 사진을 찍어준다고 했습니다. 그가 요구한 돈은 300솔레스, 원화로 약 10만원입니다. 페루.. 더보기
베네수엘라의 재난지원금은 얼마일까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가 자영업자들에게 지급하는 재난지원금이 조롱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금액이 너무 하찮아서 "이게 지원금이라고?"는 조롱이 쇄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도대체 얼마를 지원금으로 지급하고 있기에 이런 놀림을 받고 있는 것일까요? 베네수엘라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지난 4월부터 매달 자영업자들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국가형편이 어려운데 자영업자들을 돕겠다며 지원금 지급을 결정한 건 나름 잘한 일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8월에도 지난 18일부터 어김없이 지원금 지급이 개시됐는데요.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원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기자들이 물어봐도 당국에선 답이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 세상에 영원한 비밀이 있을 수 있나요. 지원금을 받은 자영.. 더보기
5개월 만에 코로나 봉쇄 완화하는 칠레 산티아고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의 중심부에서 코로나19 봉쇄가 풀립니다. 봉쇄가 완전히 풀리는 건 아니지만 지금보다는 훨씬 봉쇄의 수위가 낮아지는 건데요. 세계 최장기 봉쇄가 완화되면 칠레 산티아고 중심부에 사는 시민들의 답답함은 줄긴 하겠죠? 하지만 재확산을 담보로 한 도박 같기도 해서 왠지 반갑지만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봉쇄를 강화하면 봉쇄 피로감에 사람들이 지치고, 봉쇄를 완화하면 코로나19 확산의 위험이 커지고... 이거 정말 딜레마입니다. 칠레는 17일부터 산티아고 중심부의 코로나19 봉쇄를 로 전환합니다. 는 코로나19 봉쇄를 완전히 풀기 적전의 단계라네요. 봉쇄가 과도기로 전환되면 일단 거리의 모습이 달라지게 됩니다. 동네 상점들이 영업을 할 수 있게 되거든요. 칠레 산티아고 중심부에서 봉쇄가 완화.. 더보기
코로나19에 더욱 빛나는 리오넬 메시의 선행 아르헨티나가 배출한 축구천재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자신의 조국 아르헨티나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리오넬 메시는 최근 자신의 고향 로사리오에 인공호흡기 50대를 기부했습니다. 1차로 지원된 건 인공호흡기 32대였는데요. 메시는 전세기까지 얻어 인공호흡기 운반까지 책임졌습니다. 인공호흡기를 실은 전세기는 지난 9일 로사리오 라스말비나스 공항에 내려앉았는데요. 로사리오는 인공호흡기를 지역의 여러 병원에 고르게 나눠줄 예정이라고 합니다. 기부는 메시가 설립한 재단 을 통해 이뤄졌는데요. 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인공호흡기가 귀해져 지원이 늦어졌다"면서 "나머지 18대도 곧 구해 보낼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메시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아르헨티.. 더보기
이동식 화장시신까지 등장한 볼리비아의 코로나19 현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 곳곳에서 웃픈 현실을 빚어내고 있습니다. 볼리비아에서 이동식 시신화장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볼리비아의 의료시스템과 장례시스템이 사실상 붕괴된 상태라는 얘기까지 일각에선 들려오는데요.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시신 화장이었죠. 거리에 방치된 시신들이 목격될 정도였으니까요. 까지 나오게 된 배경입니다. 이동식 화장서비스는 말 그대로 이동식 화로를 끌고 다니면서 시신을 화장해주는 서비스입니다. 화로를 트레일러처럼 자동차에 연결하고 이동하면서 고객이 부르는 곳으로 달려가는 것이죠. 시신 화장에 걸리는 시간은 약 50~70분 정도라고 하는데요. 관의 크기나 시신의 체구에 따라 걸리는 시간에는 약간의.. 더보기
마스크 안 쓰면 강제노역 끌려가는 베네수엘라 차베스의 후계자라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중남미 언론조차 독재자라고 부르는 인물입니다. 독재자가 이끄는 국가답게 베네수엘라의 코로나19 대응도 정말 독재스럽습니다. 마스크를 안 쓰고 다니다가 잡히면 강제노역에 끌려가는군요. 위의 사진은 베네수엘라 타치라주의 토레베스라는 곳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여자 2명과 남자 1명 등 3명의 청년들이 거리의 공사판에서 삽질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뒷모습만 보이는 여자의 등에 인쇄물 1장이 붙어 있습니다. 스페인어로 쓰여 있는데요. "Por no usar tapaboca tengo que hacer trabajo comunitario"라고 적혀 있네요. 이게 무슨 뜻이냐 하면요... "저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사회노동을 해야 합니다"라는 뜻입니다. 마.. 더보기
몸무게 200kg 마약사범 "뚱뚱해서 교도소 안가요" 아르헨티나 검찰이 붙잡은 마약사범을 교도소로 보내는 데 또 실패했습니다. 완벽한 증거로 유죄 판결까지 받아냈지만 교도소에 가두는 데는 실패한 아르헨티나 검찰, 대체 이유는 무엇일까요? 마약사범이 너무 뚱뚱해서라고 합니다. 사진의 주인공이 마약사범 프랑코 파드로니(27)입니다. 그는 지난해 4월 일당 3명과 함께 아르헨티나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아르헨티나 검찰은 그와 일당을 체포하면서 코카인 7kg과 엄청나게 많은 무기, 차량 등을 압수했습니다. 파드로니와 일당이 마약을 파는 무장조직이라는 사실을 입증할 소중한 증거들이었죠. 검찰은 그와 일당을 바로 재판에 넘겨 올해 3월 유죄 판결을 이끌어냈습니다. 아르헨티나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를 모두 인정했고, 파드로니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습니다. 지난 4월.. 더보기
아르헨티나가 코로나19 봉쇄 푼 첫 날 한때 세계적인 시사잡지 타임이 중남미의 코로나19 모범 방역국으로 선정하기도 했던 아르헨티나가 코로나19 봉쇄를 사실상 풀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심장 부에노스아이레스가 코로나19 봉쇄 완화를 결정하면서 3일(현지시간)부터 비필수 업종 상점들이 일제히 문을 연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아르헨티나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수천 명씩 나오고 있어 이게 과연 현명한 결정인지는 의문이네요. 아르헨티나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령을 발령하고 비필수 업종의 영업을 금지한 건 지난 3월 20일입니다. 벌써 4개월 넘는 시간이 훌쩍 지났네요. 중간에 살짝 봉쇄가 완화되면서 비필수 업종의 영업이 잠깐 허락됐던 적도 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다시 봉쇄는 강화됐죠. 그러니까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상점들이 문.. 더보기
볼리비아 "2020년도 망쳤다" 학사일종 종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결국 볼리비아가 두 손을 들었습니다. 코로나19와의 전쟁은 멈출 수 없는 일이지만 적어도 교육 부문에선 항복을 했네요. 남미의 8월은 짧은 겨울방학(보통 7월)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2학기 수업이 진행되는 시기인데요. 볼리비아는 2020년도 학사일정을 7월 31일로 종료한다고 2일 밝혔습니다. 2020년도 학기는 이제 끝. 학생들에겐 이제 긴 방학이 시작된 것입니다. 볼리비아 임시정부의 대통령실장관 예르코 누녜스는 2일 기자회견을 통해 2020년도 학사일정 종료를 공식 발표했는데요. (대통령실장관? 명칭이 이상한데 번역하면 이게 맞긴 맞습니다. 자연스럽게 의역하자면 정무장관 정도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학교가기 싫어하는 일부 학생들에겐 반가운 소식일지 모르지만 속사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