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르헨티나

우크라이나 남녀에 입국불허, 실수였다고?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한 우크라이나를 떠나 세계를 전전하는 신세가 된 남녀가 볼리비아에 입국하려다 입국거부를 당했습니다. 엄격하게 말하면 3자인 아르헨티나까지 나서서 항의를 한 덕분에 볼리비아는 뒤늦게 두 사람에게 사과를 했는데요. 볼리비아가 우크라이나 남녀에게 부당한 대우를 하면서 입국을 거부한 이유를 알고 보니 황당하기 짝이 없습니다. 먼저 사건의 개요를 보면요, 수모적인 봉변을 당한 남녀는 전쟁 발발 전후로 우크라이나를 빠져나온 옥사나(여, 36)와 미자일로(29)였습니다. 두 사람은 우크라이나-폴란드 국경을 넘어 폴란드로 피신했다가 다시 독일로 갔다는군요. 그리고 여기에서 다시 대서양을 건너 남미 아르헨티나에 닿았습니다. 아르헨티나에 체류하고 있던 두 사람은 볼리비아에 사는 우크라이나 지인.. 더보기
입이 궁금해... 식료품점 들어간 말이 먹은 것은? 아르헨티나의 한 지방에서 웃기지도 않은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입이 궁금한 말이 식료품점에 들어가 사람이 먹을 간식거리로 잔뜩 배를 채우고 나간 사건인데요. 당시 홀로 식료품점을 지키고 있던 여자 종업원은 "처음엔 엄청 놀랐다"면서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아르헨티나 지방 코르도바에 있는 한 식료품점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23일 정오쯤 문제의 식료품점에 말 1마리가 달가닥 달가닥 걸어 들어왔습니다. 당시 가게 안에는 남자 손님이 1명이 있었는데요. 말이 걸어 들어오자 이 손님은 슬쩍 몸을 피했습니다. 식료품점 사장은 외출 중이었고, 그때 가게에는 여자종업원 플로렌시아가 홀로 있었는데요. 플로렌시아는 "말이 사람과 친한 동물이라는 건 알지만 막상 가게 안에서 마주하게 되니 무서웠어요"라고 했습니다. 그.. 더보기
산불이야~ 피난 가는 야생동물들 연초부터 산불과 전쟁을 치르고 있는 아르헨티나가 자연의 힘 앞에 결국 무릎을 꿇었습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불길을 잡을 수 없다고 솔직하게 한계와 무기력함을 인정한 것입니다. 산림과 경작지를 닥치는 대로 잿더미로 만들고 있는 산불을 잡을 수 있는 건 자연뿐이라며 백기 투항을 한 것과 마찬가지죠. 화마가 집어삼켜 재앙의 땅처럼 변하고 있는 곳은 아르헨티나 북동부 코리엔테스입니다. 피해상황을 보면 말문이 막힐 정도에요. 화마가 휩쓸고 지나가 잿더미가 된 면적은 2월 16일 현재 78만5000헥타르에 달하고 있습니다. 축구장 크기가 0.7헥타르 정도라고 하니 축구장 112만 개가 불에 탄 셈입니다. 산불은 자생림, 자연공원, 임야, 경작지 등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집어삼키고 있는데요. 이제는 민가와 산업시설.. 더보기
케이블 도둑의 황당한 최후 남미 각국이 케이블 도둑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멕시코 전화회사가 "케이블 도둑이 너무 많아 더 이상은 관리-유지가 힘들 정도"라고 하소연을 했으니 그 정도를 짐작하실 수 있겠죠? 아르헨티나도 케이블 도둑이 들끓기는 마찬가지인데요. 케이블을 훔치려던 남자가 감전사고를 당해 하마터면 저세상에 갈 뻔했네요. 아르헨티나 추붓주 라다틸리라는 곳에서 주말이었던 5일 발생한 사고인데요. 고압전선을 훔치려고 전신주에 올라간 남자가 감전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전선에 대롱대롱 매달리는 아찔한 일을 겪었습니다. 도둑은 출근길에 기이한(?) 상황을 목격한 석유회사 직원들이 경찰에 신고한 덕에 겨우 구조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대가 출동하고 보니 남자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은 상태였는데요.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상태는.. 더보기
역사상 가장 오래 친 벼락 기네스기록? 역사상 가장 길게 친 벼락이 있다면 지속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이런 쓸데없는 궁금증을 풀어줄 기록이 남미에서 나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남미는 벼락과 유난히 인연이 깊은 대륙인 것 같아요. 유난히 벼락도 잦고, 벼락과 관련된 기록도 많으니 말입니다. 글머리에 던져본 질문에 대한 답부터 찾아보도록 할까요? 1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기상청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해 6월 아르헨티나에 떨어진 벼락을 역사상 가장 길게 친 벼락으로 공인했습니다. 문제의 벼락이 떨어진 날은 2020년 6월 18일, 장소는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중간 지역이었는데요. 우당탕 탕탕~ 하늘이 갈라지는 굉음과 함께 내린 벼락은 자그마치 17초 넘게 지속됐습니다. 아르헨티나 기상청이 첨단 장비로 측정한 시간을 보면 벼락이 지속.. 더보기
사람까지 공격하는 남미의 잡식성 도마뱀 아르헨티나의 한 바닷가 도시 주택가에 사람을 공격하는 도마뱀이 출현해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도마뱀을 본 한 주민은 "영화 쥬라기공원에 나오는 공룡새끼 같았다"면서 공포에 질렸던 당시를 회상했는데요. 덩치에 대한 설명을 듣고 보니 이렇게 공포감을 느낀 것도 무리는 아닌 것 같아요. 도마뱀이 출현한 곳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의 마르델플라타라는 곳입니다. 마르델플라타는 해마다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많은 피서객이 몰리는 유명한 바닷가 도시입니다. 해수욕장도 많죠. 도마뱀이 주민들을 떨게 만들고 있는 곳은 마르델플라타의 주택가입니다. 마지막으로 도마뱀이 출현한 날은 지난 31일이었어요. 주택 정원에서 놀고 있던 어린이가 도마뱀을 보고 기겁을 해 고함을 치면서 집으로 달려 들어갔습니다. 아들의 말을.. 더보기
코로나19 사망자 유족에게 종신 연금 주는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가 코로나19 사망자 유족들에게 종신 연금을 주기로 했습니다. 취지는 이해가 갑니다만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적지 않은 아르헨티나가 장기적으로 재정을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일각에선 "퍼주기 정책의 끝판왕"이라는 비판도 고개를 들 것 같아요.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연방법 27549호를 제정했어요. 이게 무슨 법이냐 하면요... 바로 공익적 필수업종 종사자에 대한 특혜를 규정한 법이에요. 법에는 의료계 종사자나 경찰, 환경미화 등 공무원에게 소득세 일부를 면제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어요. 종신 연금도 바로 이 법이 제정한 특별제도였습니다. 또한 법은 공익적 필수업종에 종사하다가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사람이 있으면 유족의 생계를 지원토록 했는데요. 유족들이 종신 연금을 받게 된 건 이 덕분.. 더보기
사진으로 보는 아르헨티나 인플레이션 아르헨티나 경제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인플레이션입니다. 최근 몇 년간 해마다 50% 넘는 인플레이션이 반복되면서 물가 질서는 엉망진창이 되었어요. 하지만 통계상 수치가 50% 정도지 살아보면 실제로 체감하는 인플레이션의 정도는 훨씬 심각한 수준이랍니다. 아르헨티나 인플레이션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1장의 사진이 트위터에 올라 화제입니다. 도미카리에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한 아르헨티나 여성이 올린 이 사진에는 2002년부터 2021년까지 그가 모은 영화관 입장권 19장이 순서대로 놓여 있습니다. 19장의 입장권엔 20년간 여자가 영화관에서 본 영화의 제목과 가격이 표시돼 있는데요, 이 기간 영화관 입장료가 얼마나 올랐는지 확인할 수 있는 인 셈입니다. 도미카리에르가 모은 입장권은 부에노스아이레스 벨그.. 더보기
PCR 검사 때문에 콧구멍 1개 된 여자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번지면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PCR 검사를 받았죠.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보다 PCR 검사를 받은 사람들이 훨씬 많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런데 무심코(?) 받을 수도 있는 PCR 검사도 위험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 생생한 증인이 바로 오늘 포스팅에서 소개할 아르헨티나 여성 클라우디아 세란입니다. 위의 사진 속 여성이 바로 세란인데요. 현지 언론이 모자이크 처리를 하는 바람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마스크를 내린 그의 모습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세란에겐 콧구멍이 2개 아니라 1개뿐이었어요. 콧구멍 2개 대신 타원형 콧구멍 1개가 뻥 뚫려 있는 사람의 코. 어떠신가요, 상상만 해도 이상하지 않나요? 세란이 원래 그런 기형적 콧구멍을 갖고 있던 것은 아닙니다. 지난해 8월까지만.. 더보기
40도 무더위 한여름에 눈 내린 아르헨티나 이 정도면 완전 미친 날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역대급 폭염이 기록되고 있는 가운데 한여름 눈이 내린 아르헨티나 이야기입니다. 네, 맞아요. 역대급 폭염으로 가마솥처럼 달아오른 아르헨티나에 눈이 내렸습니다. 눈이 내리는 바람에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들은 거북이걸음을 해야 했고요. 눈이 내린 곳은 아르헨티나 북부 후후이주였는데요. 후후이주에서 최고 40도가 넘는 무더위가 기록된 지난 14일 눈이 내렸습니다. 우마우아카, 카스팔라, 산타아나 등 73번 도로로 연결되는 도시들에서 폭염 속 설경이라는 진풍경이 펼쳐졌어요. 눈이 내린 후에는 쌍 무지개가 뜨기도 했다네요. 남반구 나라 아르헨티나는 지금 여름이 한창입니다. 1월이면 무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시기죠. 가뜩이나 올해는 역대급 폭염이 와서 전국이 용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