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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20명이 떠난 가족여행인데 남은 건 4명 뿐, 왜? 아메리칸 드림을 가슴에 품고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몰래 국경을 넘는 사람이 많다는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죠. 오죽하면 트럼프가 멕시코에 대형 장벽을 세우겠다고 했을까요. 국경을 몰래 넘으려다가 올해 멕시코에서 잡힌 사람이 역대 최다라는 언론의 보도도 최근에는 있었답니다. 멕시코를 경유해 미국으로 가려고 4000km 이상을 걸은 베네수엘라 가족의 사연이 현지 언론에 소개됐어요. 사연 없는 사람은 드물겠지만 이 가족의 이야기는 좀 남다른 것 같네요. 사진 속 청년 네 사람은 모두 가족입니다. 청년들은 호세, 에딜란, 가브리엘라, 그레이시라고 자신들의 이름은 밝혔지만 끝내 정확한 가족관계를 공개하는 건 거부했어요. 혹시라도 붙잡혔을 때 불이익을 당할까 걱정하는 것 같습니다. 가족은 베네수엘라 출신인데요. 지긋.. 더보기
기네스에 오른 초콜릿바, 길이가 어마무시 세계에서 가장 긴 초콜릿바가 만들어져 기네스에 등재됐습니다. 달콤한 기네스 기록은 초콜릿의 성지를 꿈꾸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도시 카리피토였는데요. 카리피토는 이로써 초콜릿을 이용한 기네스 기록 4개를 보유한 기네스의 초콜릿 최강자로 확실하게 자리를 굳히게 되었습니다. 카리피토는 베네수엘라 모나가스주(州)에 있는 도시인데요. 이곳의 특산물이 카카오라고 합니다. 초콜릿의 원재료가 카카오에서 나온다는 사실, 모두 알고 계시죠? 카리피토가 초콜릿에 목을 매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난주는 고난주간이었죠. 17일은 부활주일이었고요. 카리피토는 부활절을 맞아 세계에서 가장 긴 초콜릿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카리피토를 카카오와 초콜릿의 성지로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는 재단 이 기네스 기록 도전을 기획하.. 더보기
베네수엘라 대학교수의 월급, 이 정도입니다 대학교수라고 하면 명예와 부를 보장하는 직업이라는 게 우리들의 생각이죠. 하지만 사정이 이렇지 않은 국가도 있습니다. 석유매장량 세계 1위지만 경제가 망가질 대로 망가진 베네수엘라가 바로 그런 나라인데요. 베네수엘라 대학교수의 월급은 얼마나 될까요? 최근에 나온 보고서를 보니 베네수엘라 대학교수의 소득은 비참한 수준이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비정부기구 가 5일 낸 보고서의 내용인데요. 베네수엘라 대학교원의 평균 소득은 61달러, 원화로 환산하면 7만4000원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그나마 지난달 7달러(약 8500원)에서 771%나 껑충 오른 게 이 정도였으니 베네수엘라 대학교수의 비참한 생활고, 상상이 가시죠? 물론 소득에 맞게 물가가 저렴하다면 절대금액이 아무리 낮아도 넉넉한 생활이 가능하겠죠. 하지만 .. 더보기
베네수엘라 카리브엔 보트피플이 있습니다 오늘은 베네수엘라 보트피플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역사상 최대 난민을 만들어낸 베네수엘라에서 보트를 타고 탈출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인데요. 육지를 통해 건너갈 수 있는 나라가 사방에 천지인데 보트를 타고 탈출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약간은 신기하기도 하고요, 이 과정에서 안타까운 일도 많이 벌어지고 있어 안타깝기도 합니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사건 이야기로 포스트를 시작할게요. 카리브의 섬나라 트리니다드토바고 해안경비대는 5일 자정쯤 해상국경을 넘어 자국 해역으로 들어오는 정체불명의 선박 1척을 발견했습니다. 해안경비대는 매뉴얼에 따라 정지 명령을 내렸지만 선박은 불복하고 냅다 줄행랑을 치기 시작했어요. 해안경비대가 따라붙으면서 카리브에선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시작됐는데요.. 더보기
여름에 얼어 죽는 남미 사람들 이야기 남반구는 지금 여름이 한창입니다. 아르헨티나 등 남미 국가에선 최근 온도가 40도를 넘어서면서 찜통더위가 맘껏 기승을 부렸죠. 1월 말이면 아직은 여름 한복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무더운 여름 날씨에도 남미에서 얼어 죽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니 이게 대체 무슨 일이랍니까... 사건이 발생한 곳은 칠레입니다. 칠레 북부 국경지대 피시가 카르파라는 곳에서 동사한 40대 베네수엘라 남자가 사체로 발견됐습니다. 사체가 발견된 건 24일 저녁이었다고 해요. 사체로 발견된 남자는 에드가르 사파타라는 이름의 47세 남자였는데요. 베네수엘라를 탈출한 그는 걸어서 5개국을 경유한 끝에 칠레 국경까지 왔는데 그만 동사라는 봉변을 당했네요. 충격적인 건 이번이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 사건이라는 점입니다. 앞서 지난.. 더보기
버스 타고 TV뉴스 생방송을? 베네수엘라의 대체언론 베네수엘라에서 일명 대체 언론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신문 같은 전통적인 언론매체가 위기에 봉착하자 기자들이 언론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어설프지만 끈질기게 뉴스를 전하고 있는 것인데요. 베네수엘라 정부의 무자비한 언론 탄압이 그 원인이라고 하니 정말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가장 유행하고 있는 게 바로 TV뉴스입니다. "TV뉴스라고? 그게 뭐가 어설픈데...?"라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포스팅에 올린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진짜 TV뉴스가 절대 아니니까요. 종이로 아주 옛날 제품인 브라운관 TV 모양의 틀을 만들고, 이걸 얼굴 앞에 대고는 뉴스 방송 흉내(?)를 내는 것입니다. 어디에서 방송을 하냐고요? 기자들은 주로 버스에 올라 TV 모양의 틀을 손에 들고 방송을 합니다. 버스에 타고 있는 승객들이.. 더보기
사막에서 걸려온 SOS 전화, 발신자는 누구? 28살 베네수엘라 여자가 사막에서 SOS 전화를 걸었지만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막에서 SOS를?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의문이 들 수도 있는데요. 사막에서 기적처럼 핸드폰이 터지면서 가능했던 일입니다. 그런데 28살 젊은 베네수엘라 여자는 왜 사막으로 들어간 것일까요? 베네수엘라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난민을 배출하고 있는 나라라는 사실은 이제 널리 알려진 일이죠? 경제가 워낙 좋지 않고 국가가 생지옥이 되자 베네수엘라를 탈출하는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로 남미가 지독한 중병을 앓고 있지만 지금도 베네수엘라에선 매일 적게는 700명, 많게는 900명이 탈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막에서 핸드폰으로 SOS 전화를 건 28살 여자 비비아나 실바도 베네수엘라를 탈출한 탈주.. 더보기
20만원이나 주고 맞았는데 가짜 백신이라니... 코로나19로 인한 남미의 피해는 정말 막대한데요. 피해가 커지면서 발생하고 있는 부작용 중 하나가 바로 가짜 백신 문제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등지에서 가짜 코로나19 백신이 유통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어요. 하지만 이게 멕시코나 아르헨티나에 국한된 문제는 아닙니다. 백신이 부족하다 보니 비슷한 문제가 강력한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베네수엘라에서까지 발생하고 있거든요. 베네수엘라 검찰은 최근 라라주(州)에서 가짜 코로나19 백신을 팔던 4인조 혼성조직을 일망타진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 조직을 코로나19 백신 사기단이라고 소개했는데요. 백신 사기단은 러시아산 백신 스푸트니크V와 중국산 시노팜을 보유하고 있다며 백신접종 희망자를 끌어모았다고 합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5월부터.. 더보기
14년 만에 기록적인 눈 내린 아르헨티나 지구 반대편 남반구에 있는 남미는 이제 늦가을입니다. 이제 곧 겨울이 시작될 텐데요. 겨울을 눈앞에 두고 있는 남미에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서부에선 무려 자그마치 장장 14년 만에 처음으로 눈이 내려 사람들을 설레게 하고 있네요. 정말 간만에 눈이 내려 화제가 된 대표적인 곳은 아르헨티나 2의 도시 코르도바입니다. 코르도바는 한국 동포 분들도 많이 살고 계신 곳인데요, 코르도바에선 16일 펄펄 눈이 내렸습니다. 코르도바에서 눈이 내린 건 2007년 7월 9일 이후 14년 만입니다. 현지 언론은 "코르도바에 역사적인 눈이 내렸다"고 호들갑을 떠는 게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14년 만에 첫눈이니 반가울 만도 하죠. 게다가 이번 눈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눈이었습니다. 기상청조차 눈이 올 것이라는.. 더보기
불법 처형 집행하는 베네수엘라 공권력 베네수엘라가 법치주의를 완전히 포기한 것 같습니다. 경찰 등 공권력이 주민들을 재판도 없이 마구 처형하고 있다는 끔찍한 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현지에선 이를 두고 처형을 집행한다고 표현하고 있는데요. 법치국가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 같은 사실을 폭로한 건 임시대통령을 자임하고 나서면서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에 맞서고 있는 후안 과이도가 이끄는 야권이었습니다. 야권이 최근에 낸 보고서를 보면 올해 1~3월 베네수엘라 공권력이 임의로 집행한 처형은 모두 472건이었습니다. 주민 472명을 기소나 재판 등의 적법한 절차 없이 마구 죽여버린 것입니다. 마두로 정권은 국가를 장악하기 위해 다양한 치안기관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각 기관이 감행한 불법적 처형의 건수를 계산해 보면 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