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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케이블 도둑의 황당한 최후 남미 각국이 케이블 도둑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멕시코 전화회사가 "케이블 도둑이 너무 많아 더 이상은 관리-유지가 힘들 정도"라고 하소연을 했으니 그 정도를 짐작하실 수 있겠죠? 아르헨티나도 케이블 도둑이 들끓기는 마찬가지인데요. 케이블을 훔치려던 남자가 감전사고를 당해 하마터면 저세상에 갈 뻔했네요. 아르헨티나 추붓주 라다틸리라는 곳에서 주말이었던 5일 발생한 사고인데요. 고압전선을 훔치려고 전신주에 올라간 남자가 감전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전선에 대롱대롱 매달리는 아찔한 일을 겪었습니다. 도둑은 출근길에 기이한(?) 상황을 목격한 석유회사 직원들이 경찰에 신고한 덕에 겨우 구조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대가 출동하고 보니 남자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은 상태였는데요.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상태는.. 더보기
역사상 가장 오래 친 벼락 기네스기록? 역사상 가장 길게 친 벼락이 있다면 지속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이런 쓸데없는 궁금증을 풀어줄 기록이 남미에서 나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남미는 벼락과 유난히 인연이 깊은 대륙인 것 같아요. 유난히 벼락도 잦고, 벼락과 관련된 기록도 많으니 말입니다. 글머리에 던져본 질문에 대한 답부터 찾아보도록 할까요? 1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기상청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해 6월 아르헨티나에 떨어진 벼락을 역사상 가장 길게 친 벼락으로 공인했습니다. 문제의 벼락이 떨어진 날은 2020년 6월 18일, 장소는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중간 지역이었는데요. 우당탕 탕탕~ 하늘이 갈라지는 굉음과 함께 내린 벼락은 자그마치 17초 넘게 지속됐습니다. 아르헨티나 기상청이 첨단 장비로 측정한 시간을 보면 벼락이 지속.. 더보기
남미 축구선수들이 중국산 코로나 백신을 맞네요 남미에서 프로축구선수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남미의 프로축구선수들이 맞고 있는 백신은 중국에서 개발한 백신인데요. 중국이 자그마치 5만 회 분량의 백신을 남미축구협회에 기증하면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런 걸 두고 병주고 약준다고 하는 것일까요... 프로축구선수 백신 접종이 가장 먼저 시작된 곳은 우루과이입니다.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에는 센테나리오라는 유명한 축구장이 있는데요. 1930년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곳으로 유서 깊은 경기장입니다.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6일부터 여기에 백신접종센터를 설치하고 선수들에게 접종을 진행하고 있네요. 축구선수들에게 백신 접종을 시작한 또 다른 남미국가는 파라과이입니다. 파라과이는 클럽별로 선수들을 소환(?)해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더보기
파라과이 중환자 병상 가동률 1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의료 대란이 남미에서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의료 대란보다는 의료시스템 붕괴라는 말이 더욱 적절할지도 모르겠네요. 중환자실 병상이 없어 복도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는 병원들이 속출하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파라과이에는 중환자실 병상이 단 1개도 남지 않았습니다. 파라과이 보건부는 20일(현지시간) "655개 중환자실 병상이 모두 차 가동률이 100%를 기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공립병원과 종합병원의 중환자실 병상을 모두 합해 계산한 것인데요. 의료시스템 붕괴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말이 전혀 과언이 아닌 셈입니다. 파라과이에는 소생술을 필요로 하는 특별병상이 92개 있는데요. 이 병상들도 이미 포화상태라고 합니다. 현지 언론에는 심각한 상황을 가감 없이 전하는.. 더보기
가을 문턱 남미는 지금 코로나 비상 날씨가 쌀쌀해지고 있는 남미에 코로나19 비상이 걸렸습니다. 나라마다 차수(?)는 다르지만 "2차 유행이 임박했다" "3차 유행 시작 직전"이라는 등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코로나19 대응의 수위를 높이느라 분주한 국가도 여럿입니다. 파라과이는 18일부터 주요 도시에서 통행금지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수도 아순시온을 포함해 24개 주요 도시에서 저녁 8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통행을 금지하기로 한 것입니다. 예외가 있긴 하지만 원칙적으로 이 시간대에 통행을 금지하기로 한 건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의 속도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죠. 앞서 17일 파라과이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역대 최다를 찍었습니다. 254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어요. 파라과이 보건부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코로나.. 더보기
남미에 부는 비닐봉투 퇴출 바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면서 늘어난 게 있습니다. 바로 1회용 비닐봉투와 플라스틱 용기의 사용입니다. 배달음식 수요가 늘었고,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낮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아진 탓이죠. 그런데 바로 하필(?) 이때 1회용 비닐봉투와 플라스틱 용기의 퇴출을 결정한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에콰도르입니다. 에콰도르 의회는 5일(현지시간) 1회용 비닐봉투와 플라스틱 용기의 사용을 단계적으로 금지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법이 공포되면 이제 에콰도르는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1회용 비닐봉투와 플라스틱 용기 퇴출 작전을 벌이게 됩니다. 퇴출작전은 3단계에 걸쳐 전개되는데요. 첫 단계에선 식음료 포장을 위한 비닐봉투나 1회용 용기, 플라스틱 빨대의 판매와 사용.. 더보기
2021년은 남미 카니발은 전멸하겠네요 매년 2월은 남미 카니발의 시즌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브라질 리우 카니발, 아르헨티나의 엔트레리오스 카니발, 콜롬비아의 바랑키야 카니발 등 도시마다 흥겨운 카니발이 열립니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2021년 여름엔 남미의 카니발을 구경하기 힘들어질 것 같네요. 콜롬비아 북부도시 바랑키야가 2021년 카니발을 개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바랑키야 카니발은 유네스코가 무형인류문화재로 지정한 콜롬비아 최대 규모의 카니발인데요. 바랑키야 카니발이 열리지 않게 된 건 1865년 이후 155년 만에 처음입니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가 완전 제대로 세계를 망가뜨리고 있네요. 바랑키야는 26일 시장 회견을 통해 2021년 카니발을 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워낙 파급력이 큰 결정이라 바랑키야는 라는 .. 더보기
코로나 때문에 바뀌는 남미 여름풍경 남미는 이제 서서히 여름을 향해 다가서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피서시즌이 개막할 때가 멀지 않았는데요.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남미의 바닷가 풍경도 크게 달라질 것 같아요.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10대 국가에 남미국가가 5개나 이름을 올렸으니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일입니다. 아름다운 카리브를 끼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선 일찌감치 피서철 바닷가 코로나19 방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북중부 라과이라주(州)에는 카리브 해수욕장이 64개나 집중해 있는데요. 올여름 64개 해수욕장마다 출입구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소독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입구와 출구를 내고 이곳을 통해서만 해수욕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기로 했어요. 하지만 바닷가를 찾는 사람마다 무조건 해수욕장에 들어.. 더보기
자동차까지 꽁꽁 얼려버린 아르헨티나 남극 추위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남미에는 1년 내내 따뜻한 날씨만 계속되는 줄 아시는 분들이 적지 않던데요.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남미는 워낙 큰 대륙이기 때문에 겨울을 느끼지 못하는 곳도 있지만 그래도 4계절은 있고요. 남극과 가까운 지구 최남단 아르헨티나의 남부지방엔 겨울에 눈이 펑펑 내립니다. 아르헨티나는 이제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었는데요. 혹한이 밀려온 가운데 눈까지 내리면서 아르헨티나 남부지방이 겨울왕국으로 변했습니다. 티에라 델 푸에고는 아르헨티나의 끝자락, 남극과 가장 가까운 주(州)입니다. 이곳에 가면 리오 그란데라는 해안도시가 있는데요. 1일 리오 그란데의 온도는 영하 16도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체감온도는 영하 20도까지 내려갔네요. 혹한과 함께 이날 리오 그란데에는 함박눈이 내렸습니다. 얼마나.. 더보기
남미 3개국, 메뚜기떼 공포에 초긴장 남미에 공포의 메뚜기떼가 출현해 여러 나라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메뚜기떼는 파라과이에서 뭉치기(?) 시작해 지금은 아르헨티나 산타페주의 상공을 덮고 있는데요. 브라질과 우루과이는 메뚜기떼가 자국으로 넘어올까 이동경로를 확인하면서 긴장의 고삐를 놓지 않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우루과이 등이 긴장하는 이유는 메뚜기떼의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입니다. 아르헨티나 농식품위생관리청(SENASA)에 따르면 메뚜기떼는 폭 3km. 길이 10km 규모로 행렬(?)을 지어 비행하고 있습니다. 3×10 = 30 이니까 메뚜기떼가 덮고 있는 면적이가 자그마치 30km2(제곱킬로미터)에 달한다는 것입니다. 아르헨티나 농식품위생관리청에 따르면 1km2(제곱킬로미터)에는 메뚜기 4000만 마리 정도가 들어간다고 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