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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케이블 도둑의 황당한 최후

남미 각국이 케이블 도둑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멕시코 전화회사가 "케이블 도둑이 너무 많아 더 이상은 관리-유지가 힘들 정도"라고 하소연을 했으니 그 정도를 짐작하실 수 있겠죠? 

 

아르헨티나도 케이블 도둑이 들끓기는 마찬가지인데요. 케이블을 훔치려던 남자가 감전사고를 당해 하마터면 저세상에 갈 뻔했네요. 

 

아르헨티나 추붓주 라다틸리라는 곳에서 주말이었던 5일 발생한 사고인데요. 

 

고압전선을 훔치려고 전신주에 올라간 남자가 감전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전선에 대롱대롱 매달리는 아찔한 일을 겪었습니다. 

 

도둑은 출근길에 기이한(?) 상황을 목격한 석유회사 직원들이 경찰에 신고한 덕에 겨우 구조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대가 출동하고 보니 남자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은 상태였는데요.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상태는 위중했다고 합니다. 

 

도둑이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었는데요. 알고 보니 부인과 어린 자식이 주변에 대기(?)하고 있었다는 거예요. 

 

남자가 오른 전신주는 26번 지방도로 인근이었는데요. 허허벌판에 가까운, 인적이 드문 곳이었습니다. 

 

워낙 외진 곳이다 보니 전선을 훔쳐 도망가기가 쉽지 않았겠죠. 

 

그래서 남자는 주변에 자동차를 세워두고 있었는데, 이 차에 부인과 자식이 타고 있었던 겁니다. 

 

소방대는 사다리차까지 동원에 도둑을 구조했고, 곧바로 체포된 도둑은 병원으로 옮겨졌는데요. 화상이 심해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해요. 

 

케이블 절도가 기승을 부리다 보니 이번 같은 사건이 터진 건데요. 

 

앞에 잠깐 말씀드린 것처럼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남미에선 요즘 케이블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케이블을 훔쳐 구리를 고물상에 내다 팔면 수입이 짭짤(?)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최근엔 미성년자들까지 케이블 도둑으로 나서고 있어요. 

 

아르헨티나에선 케이블을 훔치다가 경찰에 잡힌 13살 소년이 지금까지 알려진 최연소 케이블 도둑이었는데요. 

 

경찰은 소년 도둑이 갖고 있던 케이블 40m를 증거물로 압수했지만 촉법소년인 탓이 용의자를 풀어줘야 했습니다. 어린이들이 이런 짓을 하다가 끔찍한 사고를 당하지나 않을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