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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마스크 때문에 옷 벗은 여자... 방역 해프닝

아르헨티나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아르헨티나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는 1000명을 밑돌았지만 지금은 10만 명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어요. 1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2만8402명이었습니다.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웃지 못 할 해프닝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오늘 포스팅하는 사건도 그런 해프닝 중 하나였습니다. 

 

 

아르헨티나 지방 멘도사에 있는 한 아이스크림 전문점 CCTV에 잡힌 상황입니다. 

 

멀쩡한 여자가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 들어서더니 갑자기 입고 있던 옷을 훌렁훌렁 벗어버립니다. 

 

아이스크림을 사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손님들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그런 여자를 쳐다보지만 기가 막힌 나머지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여자는 왜 이런 황당한 짓을 했을까요? 지독한 노출중독증에라도 걸린 것이었을까요?

 

그런 건 아니었어요. 알고 보니 방역수칙 때문에 빚어진 해프닝이었답니다. 

 

여자를 제외한 다른 손님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죠? 여기에 힌트가 있습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면서 아르헨티나에서 상점에 갈 때는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여자는 친구 11명과 함께 아이스크림을 사러 아이스크림 전문점을 찾았는데요. 

 

여자를 포함해 12명 중 누구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다고 해요. (확진자가 폭증하는 이유, 짐작이 가시죠?)

 

 

모두 눈치가 보여 상점에 들어가지 못하고 고민하고 있을 때 "내가 들어가서 해결할게"라고 나선 게 바로 여자였습니다. 

 

여자는 짧은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요.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원피스를 훌렁 벗더니 코와 입을 가렸습니다. 마치 복면을 하는 것처럼 말이죠.

 

여자가 황당하게도 옷을 훌렁훌렁 벗어버린 이유, 바로 마스크 대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였던 겁니다. 

 

 

여자는 종업원들과 다른 손님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안타깝게도(?) 아이스크림을 사지 못하고 나갔다고 해요. 

 

마스크 착용이 무엇보다 스스로를 위한 것인데 아르헨티나에선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이 요즘 넘쳐납니다. 

 

날씨가 무더운 것도 한 요인이겠지만 무엇보다 "마스크 착용은 개인의 자유"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고 해요. 확실히 자유에 대한 개념이 우리와는 다르다는 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