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드림이 뭔지... 참...
미국으로 밀입국하기 위해 중남미 각국에서 밀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멕시코가 골치를 앓고 있는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죠.
이번에 또 대규모 밀입국단(?)이 적발됐습니다. 불심검문에 트럭이 걸렸는데 자그마치 359명이 트럭에 타고 있던 것입니다.
위의 사진은 불심검문에 걸린 트럭입니다.
문제의 트럭은 16일 새벽 3시30분쯤 멕시코 베라크루스주(州)의 한 도로에서 적발됐습니다.
불심검문에는 멕시코 이민국 직원들도 참여하고 있었는데요, 멈춰 세운 트럭 짐칸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고 해요.
그래서 짐칸 문을 열어 보니 사람들이 쏟아져 나온 것입니다.
타고 있던 사람은 무려 359명. 이민국 관계자는 "압사를 당할 수도 있을 정도로 빼곡하게 사람들이 타고 있었다"면서 혀를 내둘렀습니다.
불행한 사고가 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었다는 거죠.
트럭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미국으로 넘어가기 위해 멕시코로 들어간 중미 사람들이었습니다.
과테말라 출신이 294명으로 가장 많았고요, 이어 니카라과 주민 38명, 엘살바도르 국민 15명, 온두라스 국민 8명, 에콰도르 주민 4명 순이었다고 해요.
사람을 짐짝처럼 싣고 달리던 트럭은 압수됐고, 기사는 체포됐습니다.
최근 들어 멕시코에선 비슷한 사건이 자주 터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멕시코 남동부 타바스코에서 앰뷸런스에 숨어 타고 이동하던 중미인들이 무더기로 불심 검문에 걸렸죠.
중환자용 구급차에는 온두라스, 과테말라 니카라과 등 중미 출신 미국 밀입국 희망자 3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중환자용 앰뷸런스라 장비도 많이 비좁은 공간이었을 텐데 36명이나 타고 있었다고 하니 깜짝 놀랄 일입니다.
하지만 멕시코에서 이젠 놀라는 사람도 많지 않은 것 같아요. 비슷한 사건이 워낙 많아서 말입니다.
앰뷸런스가 적발되기 하루 전에는 트럭 2대에 나눠 타고 이동하던 중미 출신 600여 명이 적발됐다고 하니 말입니다.
지난해 1~11월 멕시코 이민국이 자국 내에서 적발한 불법 이민자는 25만2000명이었습니다. 대부분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등 중미 출신이었죠.
멕시코는 엄격한 심사 끝에 10만 명 이상을 모국으로 강제 송환했는데요.
밀입국의 희망이 있는 멕시코에 남기 위해 버티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방법은... 난민 망명을 신청하는 것입니다.
지난해 멕시코에 난민 망명을 신청한 사람은 13만1488명으로 역대 최다였는데요.
퍼레이드를 하듯 떼를 지어 이동하는 중미인들의 문제에 멕시코는 당분간 꽤나 골치가 아플 것 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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