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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엉터리 짬뽕 같은 아르헨 낙하산부대

아르헨티나의 한 낙하산부대가 무더기로 부상자를 내는 바람에 사회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훈련 중에 부상자가 속출하자 "이거 제대로 된 군대 맞아?" 이런 의구심이 쏠리고 있는 것입니다.

 

전쟁의 위험이 없는 국가라 군대도 엉망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어요. 

 

아르헨티나 군은 지난달 13일부터 후후이주(州)의 푸마우아시라는 곳에서 합동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훈련은 5일까지 계속될 예정인데요. 훈련에는 특수부대, 공병대, 낙하산부대 등 군인 2700명이 참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낙하산훈련을 하던 군인 35명이 부상을 당한 것입니다. 

 

비행기에서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린 군인들은 40명이었는데요. 

 

착지 과정에서 발이 삐거나 골절, 타박상 등으로 자그마치 35명이 부상하고 말았습니다. 

 

실제 상황 적진에 투입된 것이었다면 그야말로 아찔 그 자체죠... 이 정도면 어쩌면 몰살을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니까요. 

 

군은 이에 대해 "워낙 지형이 험한 곳이라 착지하는 과정에서 다친 군인들이 많았던 것"이라고 해명했는데요. 

 

군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작지 않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예비역 장성은 인터뷰에서 "아무리 지형이 험해도 40명 중 35명 부상이 말이 되는가"라면서 "훈련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했습니다. 

 

사실 아르헨티나는 전쟁의 걱정이 사실상 없는 국가입니다. 브라질이 쳐들어올 일도 없고, 칠레와 전쟁을 할 일도 없죠. 적어도 지금은 그런 상황입니다. 

 

군의 긴장이 풀릴 수밖에 없는데 이런 일 현실화하고 있다는 게 이번 사건을 보는 사회의 시각입니다. 

 

사실 아르헨티나는 평소 국방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아요. 구비해 놓은 실탄도 얼마 되지 않아 만약 전쟁이 난다면 2시간 정도밖에 견디지 못한다는 말이 나온 지 오래죠. 

 

이러다 아르헨티나 군대는 당나라 군대라는 말을 듣는 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